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요 말라" 지방정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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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지방 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건당국이 강제 접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2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미펑(米鋒)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별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업무를 간소화하거나, 심지어 일률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원 접종을 강제 요구하는 건 반드시 시정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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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 정부서 무리하게 접종 강요해
12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미펑(米鋒)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별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업무를 간소화하거나, 심지어 일률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원 접종을 강제 요구하는 건 반드시 시정해야한다”고 밝혔다.
우량여우(吳良有) 국가위건위 질병예방통제국 부국장도 일부 기관은 전 직원 접종을 요구하고 일부 지방은 기업의 직원 접종률을 경영 평가와 연결하는 현상이 있다면서 조직 관리의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중앙 정부는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일부 지방정부가 무리한 성과를 내기 위해 주민들에 백신 접종을 강요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에 문제가 생기거나 집단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지방정부에 대해 관료를 면책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쓰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 관료는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의 백신 접종을 강요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작은 마을인 완청에서는 최근 백신접종 안하면 버스를 타지 못하고, 수퍼마켓이나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건 물론 자녀 학업이나 취업 등에도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당국은 주민에게 사과하고 철회했다.
또한 미얀마 접경 지역인 원난성 루이리시는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자발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주민들에게 계속 재촉하는 전화가 온다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보다 느린 백신 접종 속도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 누적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 10일까지 1억6500회분을 넘었지만 인구대비로는 여전히 한자릿수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80%가 돼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률이 30%나 40% 정도에 그치면 개인만 보호할 뿐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없으며 전염원 유입 시 질병이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이같은 방침을 내린건 세계보건기구(WHO) 등 방침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국제기구 등은 원칙적으로 한 국가가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하게 인지시키고, 자발성을 갖도록 강조하고 있다”며 “중국도 이같은 기조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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