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적장자' 자처한 洪 친정 복귀 물건너가나..김재섭 "시대착오적, 화합에 어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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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국민의힘 복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재섭(34)이 강한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 비대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야권의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여는 것은 장려하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홍 의원 복당의 명분으로 야권의 더 큰 화합을 내세우기에는 그 명분이 궁색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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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국민의힘 복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재섭(34)이 강한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 비대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야권의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여는 것은 장려하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홍 의원 복당의 명분으로 야권의 더 큰 화합을 내세우기에는 그 명분이 궁색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홍 의원은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초선의원들을 겨냥해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냐”고 비판했다.
또 “어느 퇴역 언론인과 통화를 하면서 저보고 강성보수라고 하길래 ‘나를 강성보수로 모는 사람들은 눈치보수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며 “굳이 따진다면 (나는) 원칙보수 정통보수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28년 전 악연으로 서로 피하는 게 좋다고 판단돼 지난 1년간 외출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나는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홍 의원에게 화합이란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홍 의원은) 대표로 있던 2018년 당시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에 실패해 처참하게 패배했고, 대통령선거 정국에서도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거부했다”고 예를 들었다.
또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까지 차단했다며 “한참 후배인 저까지 차단한 홍 의원이 다양한 목소리의 존중과 야권의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복당하는 게 맞는지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복당에 반대하는 초선 의원을 향해 적장자 운운하는 건 21세기 민주적 정당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은 “우리당은 당원의 힘으로 움직이는 민주적인 당이며 혈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우리당의 쇄신과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기점으로 (국민의힘은) 겨우겨우 2030에게 기회를 부여 받았다”며 “이는 구태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란 청년들의 준엄한 명령이다”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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