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마지막 3점 2방, 이것 또한 설린저 효과

손동환 2021. 4. 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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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위력은 분명 크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약 93%.(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 중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46회 중 43회였다)KGC인삼공사의 핵심은 제러드 설린저다.

그런 설린저가 합류한 후,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이 달라졌다.

설린저도 불균형을 일으켰고, 이를 파악한 KGC인삼공사 동료 선수들이 찬스를 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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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위력은 분명 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kt를 90-80으로 꺾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약 93%.(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 중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46회 중 43회였다)

KGC인삼공사의 핵심은 제러드 설린저다. 제러드 설린저는 다른 외국 선수들과 전혀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뛰어난 득점력은 물론,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 능력까지 보여줬다. 그런 설린저가 합류한 후,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이 달라졌다.

하지만 제러드 설린저는 1차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9점 11리바운드(공격 5)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약 33%(2점 : 5/12, 3점 : 1/6)에 불과했다.

설린저의 6라운드 평균 득점(27.3점)을 감안하면, 설린저의 득점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설린저의 영향력은 분명 컸다.

KGC인삼공사의 3쿼터 마지막 6점이 이뤄진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KGC인삼공사의 3쿼터 마지막 3점 2개.

설린저는 해당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건 아니다. 그러나 설린저가 kt 수비를 끌어들였기에, 국내 선수들이 3점 2개를 넣을 수 있었다.

먼저 3쿼터 종료 2분 30초 전, 이재도(180cm, G)의 3점. 왼쪽 코너에서 볼을 잡은 설린저가 박준영(195cm, F)-클리프 알렉산더(203cm, F)에게 협력수비를 당했고, 설린저는 김철욱(203cm, C)에게 볼을 내줬다.

탑에 있던 김철욱은 오른쪽 45도에 있는 이재도에게 볼을 건넸다. 허훈(180cm, G)과 김영환(195cm, F)의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일어났고, 노 마크가 된 이재도는 3점을 성공했다. KGC인삼공사의 59-57 역전.

그리고 3쿼터 종료 1분 55초 전, 김철욱의 3점. 설린저가 림 밑에서 박준영의 디나이 디펜스를 유도했다. 그 때, 알렉산더가 설린저 쪽에 위치했다. 김철욱의 3점을 전혀 견제하지 않았고, 김철욱은 정면에서 자신 있게 던졌다. 62-57로 달아나는 3점이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박수를 쳤다. 웃었다. 김철욱을 포함한 코트 자원과 벤치 자원 모두 김철욱의 3점에 환호했다. 3쿼터를 62-60으로 마친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 kt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많은 이들이 알겠지만, 확실한 외국 선수나 확실한 국내 빅맨은 간접적인 영향력도 크게 가지고 있다. 해당 선수가 득점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 수비는 확실한 외국 선수 혹은 확실한 국내 빅맨을 집중 견제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확실한 외국 선수는 수비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파생 옵션을 이용할 때, 그 효과가 크다. 설린저도 불균형을 일으켰고, 이를 파악한 KGC인삼공사 동료 선수들이 찬스를 쉽게 마무리했다.

kt는 경기 초반 설린저를 잘 막았다. 국내 선수가 1대1로 막고, 외국 선수의 협력수비 가담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 역시 ‘수비 불균형’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kt는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졌다. ‘설린저 효과’의 광대한 영향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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