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중징계 내릴까.."당 쇄신의 바로미터"

김유승 기자 2021. 4. 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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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12일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 사과한 가운데 이번주 열릴 윤리위에서 송 의원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정치 평론가 역시도 "이날 주 권한대행이 송 의원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은 (쇄신) 진정성 입증을 위한 일종의 작업이었고 중징계를 예고한 일종의 방향제시로도 볼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 쇄신과 변화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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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당의 변화·쇄신에 찬물 끼얹는 일"
"대선 앞둔 상황에서 당 쇄신과 변화의 바로미터 될 것"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4.7 재보궐선거 당일 개표상황실에서 발생한 송언석 의원의 폭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12일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 사과한 가운데 이번주 열릴 윤리위에서 송 의원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쇄신과 미래 가치를 내세워 2030 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을 사로잡았던 만큼, 송 의원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다가는 자칫 선거 승리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 의원의 당직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께 겸손하게 나가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힌다"며 "의원과 당원들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설정하고 국민이 눈쌀을 찌푸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언행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주 권한대행에 이어 저 역시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면서 "더 이상 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분명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 내외에서도 송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송 의원을 향해 "인간 자격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다. 용서하면 절대 안 되고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원들 역시도 국민의힘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송 의원의 제명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이번 선거의 승리는 아직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걸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송언석의 발길질이란 ***이 될 수 있다" 등 송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송 의원에 대한 이번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지난해 4·15 총선 참패에서부터 이번 재보궐 선거 과정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이 줄기차게 외쳤던 '쇄신' 의지를 판가름하는 일종의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학 교수는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쇄신의 모습을 보이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대선까지를 기준으로 삼고 판단해야 한다"며 중징계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 정치 평론가 역시도 "이날 주 권한대행이 송 의원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은 (쇄신) 진정성 입증을 위한 일종의 작업이었고 중징계를 예고한 일종의 방향제시로도 볼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 쇄신과 변화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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