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천하'로 끝난 민주당 쇄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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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민심 난독증'이 계속되고 있다.
민심은 민주당의 '무능' '오만' '위선'을 심판했지만, 지난주 초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쇄신론은 강경 친문(친문재인) 당원 반발에 부딪힌 후 처절한 반성과 사과, 개혁 없이 신속한 수습 쪽으로 12일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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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참패 자성론, 강경파에 막혀
초·재선 위축… 안규백도 불출마
與 지도부 ‘도로 친문당’ 유력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민심 난독증’이 계속되고 있다. 민심은 민주당의 ‘무능’ ‘오만’ ‘위선’을 심판했지만, 지난주 초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쇄신론은 강경 친문(친문재인) 당원 반발에 부딪힌 후 처절한 반성과 사과, 개혁 없이 신속한 수습 쪽으로 12일 가닥을 잡았다. 지난 9일 ‘조국 사태’ 반성, 새로운 당청 관계 수립 등을 주장했던 전면 쇄신론이 ‘3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이날 친문 색채가 비교적 적은 4선의 안규백 의원이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향후 원내대표, 당 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더 강경한 ‘도로 친문’ 일색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재선 의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김철민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책임론보다는 당이 어떻게 나가느냐 방향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내달라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초선 의원 간담회와 20·30세대 성명 발표에서 잇달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비판과 문재인 정부 정책 실패 지적이 쏟아진 가운데 강성 친문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초선 의원 30여 명도 이날 2차 간담회를 열고 후속 조처를 논의했다. 이들은 10명 내외로 초선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 대표 후보들에게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앞선 모임에선 초선 의원 50여 명이 모였으나 이날은 30여 명에 불과했다.
당내에선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터져 나온 쇄신론이 ‘3일 천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촛불 시민혁명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서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때까지 국민이 기대했던, 국민의 명령을 어떻게 제대로 신속하게 이행할 건지, 이런 것들이 우리 당 앞에 놓인 큰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쇄신론이 힘을 잃으면서 16일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다음 달 2일 뽑히는 당 대표, 최고위원까지 모두 친문 인사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수현·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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