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지 뜻 잇겠다" 일어서는 국민의힘 초선들..'남·원·정' 기대감

김민성 기자 2021. 4. 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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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에 초선발(發) 돌풍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초선들의 당권 도전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그간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계파 갈등 등으로 실종됐던 당내 소장파의 부활과 동시에 '야권 쇄신'에 중심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4·7 재보선 승리 이후 초선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두고

16대 국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장파 역할을 했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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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가능성도.."중진들과 치열한 토론·대립 불사해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7재보선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4.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에 초선발(發) 돌풍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초선들의 당권 도전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그간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계파 갈등 등으로 실종됐던 당내 소장파의 부활과 동시에 '야권 쇄신'에 중심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영남당' '꼰대당'이라는 그간 보수 야당의 이미지를 벗고 소장파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초선은 56명이다. 국회 입성 이후 지난 1년간 대다수가 이렇다 할 소신을 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4·7 재보선에서 2030로 대표되는 청년층 지지를 확인한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쇄신을 위해 역할을 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선 다음날인 지난 8일, 초선들은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집단 성명을 내기도 했다.

또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무엇보다 당권 도전 등을 통해 지도부 입성 등을 이뤄낸다면 그간 보수 야권에서 실종됐던 '소장파'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4·7 재보선 승리 이후 초선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두고 16대 국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장파 역할을 했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을 떠올린다.

2002년 대선에서 다시 한나라당이 패하자 이들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들은 이회창 전 총재 등 주류와 충돌했다. 이들은 세대교체와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며 보수진영의 스타가 됐었다.

'남원정' 이후에도 당내 소장파는 이후에도 17대국회 새정치수요모임, 18대국회 민본21을 기반으로 중도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당의 개혁의 전면에 있었다.

그러나 19대 국회 이후로는 친박(친박근혜)계, 친이(친이명박)계 등 계파 갈등이 심화된 탓에 보수정당 내 소장파가 사실상 실종되면서 쇄신 요구가 좀처럼 수면위로 나오지 못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2030 지지세와 중도 확장 등 지지층의 개혁 요구는 확인했지만 당장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전당대회 이후로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고 전면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2000년 초반 당시 정풍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들처럼 강력한 구심력을 갖춘 리더감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기억을 해보면 민심과 여론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던 때는 소장파가 당의 쓴소리 역할을 자처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였다"라면서도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 등의 과정에서 초선들의 움직임이 주장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중진들과 치열한 토론, 대립을 두려워하지 않고 견뎌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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