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봉쇄 완화설..코로나 백신 지원은 늦어질 듯

최소망 기자 2021. 4. 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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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넘게 굳게 닫힌 북한의 국경 봉쇄가 4월 내 완화될 가능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오는 5월 중에 북한으로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던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은 일부 지연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만약 이번 4월 북중 무역 재개 또는 북한 국경 봉쇄 완화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인적교류'보단 '물류교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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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중 국경, 개방시기 예단하기 어려워"
코백스, 5월 내 코로나 지원 어려워..인적교류 시기 관심
4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흰 눈이 덮여 있다.202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1년을 넘게 굳게 닫힌 북한의 국경 봉쇄가 4월 내 완화될 가능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오는 5월 중에 북한으로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던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은 일부 지연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2일 정부는 최근 국내 민간단체 등을 통해 다양한 소식 및 전언들을 통해 '북중 국경 완화 동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바로 국경 봉쇄 완화로 이어질지, 구체적인 완화 시점이 언제일지는 예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북중 국경동향은 정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개방시기를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중 국경 봉쇄가 완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동향들이 지속적으로 관측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외 언론은 북중 무역업자 등을 인용해 이번 달 내에 무역 교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특히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기점으로 북한에 물자가 들어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지난 3월 일본 아사히 신문도 이르면 이번 달 중순쯤 열차 길이 다시 열려 중국의 원조 물자가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부터 북중 간에 왕래와 무역 재개 관련 협의가 본격화했고 그 사이 북한이 무역업자들에게 왕래 재개를 준비하라는 통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이 시작하던 지난 2020년 1월 북한은 모든 국경을 차단하며 고립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지난해 10월 10일 75주년 노동당 창건일이나 올해 1월 초 노동당 제8차 대회를 기점으로도 국경봉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북한 측의 큰 행사로 불리는 '태양절'을 기점으로 국경봉쇄 완화 설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북한은 최근 내부적으로 '국경지역에 소독 시설을 설치했다' '수입물자 소독법을 채택했다' 등을 밝힌 바 있다.

만약 이번 4월 북중 무역 재개 또는 북한 국경 봉쇄 완화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인적교류'보단 '물류교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적교류 및 접촉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북측에 도달하고 북한에 코로나19 면역력이 자리한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측은 최근 코백스의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이 기존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코백스 협의체를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지난달 25일 북한 당국에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5월 이전에는 북한에 백신이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렇게 북측에 백신 도달이 늦어짐에 따라 북중 무역 재개는 물론 인적 교류의 길이 열리는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측과의 인적 교류가 가능해져야 남북 접촉은 물론 북미 등 경색된 한반도 정세를 풀어나갈 돌파구도 마련될 수 있어서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WHO에 보고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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