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선 단일화냐 김종인 추대냐..野 간판쟁탈 눈치게임

류미나 2021. 4. 12.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5선 의원에 원내대표를 지냈고, 온건·개혁 노선을 걸어온 정치궤적마저 유사한 두 사람은 현재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군으로 꼽힌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재선 의원은 11일 통화에서 현 당권 구도와 관련, "대선을 이끌 차기 당대표는 '김종인 매직' 이상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호영·정진석 담판 주목..'김종인 대선 선대위' 대안도 거론
이야기하는 주호영과 정진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박경준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우선 관심은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 간의 단일화 여부다.

주 대표 대행과 정 의원은 각각 당내 TK(대구·경북)와 충청권의 최다선이다. 5선 의원에 원내대표를 지냈고, 온건·개혁 노선을 걸어온 정치궤적마저 유사한 두 사람은 현재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군으로 꼽힌다.

4·7 재보선 승리에 대해서도 각자의 지분을 자신한다.

주 대표 대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삼고초려해 당의 개혁과 선거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 의원은 예민한 시기에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아름다운 단일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두 사람은 금주 내로 '교통정리'를 목표하고 있다.

이들은 재보선 당일인 지난 7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늦어도 일주일 내로 다시 만나 논의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그러나 역시 5선인 조경태 의원을 포함해 이들 '최다선 주자'만으로는 대선 국면에서 산적한 난제들을 푸는데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재선 의원은 11일 통화에서 현 당권 구도와 관련, "대선을 이끌 차기 당대표는 '김종인 매직' 이상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영남권의 또다른 재선 의원은 "4∼5선 선수가 쌓이면 당권, 대권 출마 외에는 어차피 길이 없다. 일단 출마하고 보자는 심리 아니겠느냐"며 중진들의 경쟁적인 출격에 회의적인 평가를 했다.

떠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배웅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당내 일각에서 '김종인 재추대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도 그 연장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4·7 수혜'를 체감하는 수도권 초선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한 초선 의원은 "기존 주자들의 저항, 당헌당규 개정작업 등 장애물이 많아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실력을 검증한 '챔피언'에 대한 갈증, 홀로서기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재추대론은 아직은 일종의 '향수'에 지나지 않는 분위기지만, 향후 당권경쟁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또한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당권과 별개로 대선은 '김종인 선대위' 체제로 치르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 의원은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되, 선대위를 조기 가동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오자는 것"이라며 일종의 절충안을 소개했다.

어떤 형태로든 김 전 비대위원장이 재등판할 경우 주호영 정진석 등 기존 유력 주자들은 자연스럽게 내년 대선 후, '차차기 당권'을 기약하게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사자들로서도 공천권도 없는데다가 대선 패배 시 단명할 다음 당대표보다 나을 수 있다는 손익계산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과반인 초·재선들이 이날 오후부터 선수별 회동에 연쇄적으로 나서는 만큼 당권 논의에 또 다른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minaryo@yna.co.kr

☞ 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농담으로 시상식 휘어잡다
☞ '연우·하영이 이제 안녕…' 도경완-장윤정 가족 '슈돌' 하차
☞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얼굴, 과거와 달라졌다?
☞ "돌아가서 개나 먹어"…손흥민, 맨유전 뒤 인종차별 피해
☞ 유흥주점 여점주 숨진 채 발견…현장 다녀간 중국인 체포
☞ 미 해군소령, 하와이 리조트서 총격·대치 후 극단적 선택
☞ 이상직 딸 포르쉐에 이스타항공 돈 1억 들어간 정황 포착
☞ "돈 노렸지?"…혼인 한 달 만에 아내 잔혹 살해한 남편
☞ 퇴직금 굴려 투자한다는데…노후준비는 이렇게?
☞ 감속 않은 카트서 떨어져 사지마비된 골퍼…운전한 캐디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