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앞둔 與.. 또 '親文 운동권' 일색

윤명진 기자 2021. 4.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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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계 색채가 비교적 옅은 4선의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차기 집권 여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문과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출신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주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원들의 첫 의중이 담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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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박완주 원내대표 출마

주류당권파·비주류 양자대결

‘386’ 송영길·홍영표 대표 도전

친문(친문재인)계 색채가 비교적 옅은 4선의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차기 집권 여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문과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출신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주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원들의 첫 의중이 담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원내대표 후보들은 물론, 당 대표 후보들도 친문 또는 운동권 일색이라는 점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4선 윤호중 의원과 3선 박완주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3, 15일 두 차례 토론회를 거친 뒤 16일 선출된다. 친문 핵심인 윤 의원은 “우리는 모두 개혁의 주체이자 대상”이라며 “당을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사무총장이었다. 재·보선 패배와 맞물려 친문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민주당을 혼내려는 선거였다”며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이밍이 있다.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 출신으로 고 김근태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지난 재·보선에서 우리 당은 커다란 민심의 파도에 직면했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를 의식해 도전을 접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차기 당 대표 선거에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홍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다. 우 의원과 송 의원은 친문 주류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문재인 정부 성공과 개혁 실현에 방점을 찍는 친문 행보를 보여 왔다.

한편 소장파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당 대표 후보군을 비판한 데 이어 원내대표 후보군을 두고도 “국민이 보기에 ‘아’라고 할 사람이 있겠는가.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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