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33.4% 역대 최저.. "땜질인사론 레임덕 못막아"

민병기 기자 2021. 4.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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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의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인적 개편을 단행하는 등 4·7 보궐선거 참패를 극복하기 위해 국정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정책 기조의 전환과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적 쇄신없이 대통령이 고집부리면 실패한 대통령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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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20대선 24.5%

이르면 주중 靑개편·개각 전망

靑정무수석에 이철희 내정된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의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인적 개편을 단행하는 등 4·7 보궐선거 참패를 극복하기 위해 국정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도 지목된 부동산 등 주요 정책 기조의 전환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정 기조전환 없는 ‘찔끔’ 인적 쇄신으로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막기도 어려울뿐더러, 국정 운영의 동력을 회복하기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 된다. 1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반면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총리가 이번 주 사의를 표명하는 것을 계기로 총리를 포함한 중폭의 개각이 있을 것”이라며 “그에 앞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교체된 3 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은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고, 최재성 정무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급의 교체가 예상된다.

후임 정무수석에는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날 오후 인사가 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쇄신이 일부 교체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 인사를 통해 기대한 국정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 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데 이어 13일 국무회의,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잇달아 열며 민생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정책 기조의 전환과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적 쇄신없이 대통령이 고집부리면 실패한 대통령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5∼9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4%로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상승한 62.9%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 가장 낮은 수치이다. 20대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8.5%포인트나 하락한 24.5%로 60대 다음으로 낮은 수치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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