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재선 "주체적 역할할 것"..국민의힘 합당 방식 고심
[앵커]
4·7 재보궐선거 직후 여야 모두 새판짜기에 나선 가운데, 당 안팎에서 갈등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쇄신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를 결론 내지 못해 고심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민주당에선 재보선 참패 원인과 혁신 방향을 두고 내부 논의가 한창인데요.
새 지도부 선출에 앞서 초선, 재선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라고요?
[기자]
네, 민주당 초, 재선 등 신진들을 중심으로 향후 혁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선과 재선 의원들, 오늘 아침 잇따라 모임을 열면서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들이 분열을 조장한다며 반발이 이어지는 게 사실인 만큼,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데는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일부 초선 의원들이 참패 원인으로 조국 전 장관 옹호와 무리한 후보 공천 등을 들며 반성문을 올렸다가 곧바로 일부 강성 당원들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초, 재선 모임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조국 사태 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당원들의 반발을 우려한 듯 논의가 진척되지는 않았다는 게 참석자 전언입니다.
양측 모두 메시지를 정리한 뒤 오늘 오후 각각 모임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 분위기만 봐서는 향후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열성 지지층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실제로 어제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고위원 선출을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직접 뽑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원래 당규에 따라 국회의원과 당 소속 지자체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지만,
당원이 직접 지도부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자 사흘 만에 선회한 겁니다.
그런 만큼 먼저 오는 16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를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12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는데 윤호중, 박완주 의원의 2파전 양상입니다.
원래 안규백 의원도 출마할 예정이었는데, 오늘 불출마하기로 결론 냈습니다.
투표에 앞서 두 차례 토론회가 있을 예정인데,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 소재와 범위 등이 선거 결과를 가를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데, 국민의당과 합당한 뒤 뽑느냐, 단독으로 뽑느냐를 두고 고심이라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주 초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었는데요.
원래 오늘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가 지연되면서 일단 일정을 미루고, 수요일까지 국민의당에 의견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당내 의견 수렴 등을 이유로 신속한 합당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 아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묻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요일까지 답을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부 의견부터 하나로 모으라며 반발하는 모습인데요.
일단 주호영 권한대행은 안 대표 측 입장부터 기다려 본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현재로선 독자적으로 전당대회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여기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가면서 양측의 감정의 골도 커진 상황인데요.
재보선 결과를 국민의힘이 아닌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안 대표는 여기에 맞대응은 자제했지만,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야권에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김 전 위원장의 오만불손함이 오히려 국민에게 건방진 행동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장제원, 조해진 의원이 야권 통합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김 전 위원장이 당 바깥에 있긴 하지만, 통합 방식과 주도권을 놓고 양당 간에는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견이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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