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깐깐했는데..은행도 카드사도 '대출 문턱' 더 높인다
금융권 "가계 신용위험 더 높아질 듯"
현재도 서민가계에 대한 은행권과 비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가운데 이들 기관들이 이런 기조를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에 더 강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한은이 지난달 15~26일 201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 대상으로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국내은행의 가계일반(주택대출 외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에 대한 2분기 대출태도지수와 신용위험지수 전망은 각각 -9과 24를 나타냈다. 앞서 1분기 대출태도지수는 -6을, 신용위험지수는 9를 기록했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분기 -6, 2분기 전망 -18로 은행권이 대출심사 강화를 예고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맞물려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로 대출을 조이는 셈이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 증가를 의미하며, 향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국내은행이 더 많다는 뜻이다.
국내은행은 가계의 대출수요가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 생활자금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해 가계일반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일반의 대출수요지수는 1분기 12를, 2분기 전망은 15로 조사됐다. 대출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대출수요지수는 플러스면 대출수요 증가를 예상한 금융기관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저축은행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은 3으로 1분기(3)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용위험지수(1분기 10→2분기 17)와 대출수요지수(17→23)는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증대되는 만큼 대출태도지수와 별개로 대출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6으로 1분기(13) 대비 대출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위험지수(6→13)와 대출수요지수(19→31)도 모두 상승했다.
앞서 카드사의 카드론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지난해 2분기 5.5%, 3분기 7.1%, 4분기 10.1%, 이어 올 2월 9.9%로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른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카드사가 앞으로 이를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상호금융에서도 대출태도지수가 1분기 -21에서 2분기 -21로, 여전히 강화 추세인 가운데 신용위험지수(24→30)와 대출수요지수(5→9)가 높아져, 모든 비은행권에서도 대출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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