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엔 은행 돈 빌리기 어려울 듯..한은 "기업·가계 신용 위험 상승 예상"

세종=최효정 기자 2021. 4.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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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과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2분기에는 은행에서 돈 빌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금융조합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고, 신용위험 역시 모든 업권에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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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과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2분기에는 은행에서 돈 빌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가계와 대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대출수요의 경우 대기업 대출이나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감소로 전환하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1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2분기 대기업에 대해서 소폭 강화되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해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는 이달 중 차주단위 DSR 확대적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위험은 기업 및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약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증대되면서 전분기보다 큰 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수요는 대기업 대출이나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감소로 전환되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 과 가계 일반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은 감소로 전환되나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 거래량 둔화와 입주물량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 등이 가세하면서 일반대출 수요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우려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모든 업권에서 신용위험이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금융조합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고, 신용위험 역시 모든 업권에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은 대출 규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우려,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신용카드회사는 최근 대출 증가세가 확대로 리스크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를 일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출수요는 신용카드회사와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운전자금 등의 수요 증가, 가계는 생활자금 및 주거비 지출 수요 증가, 은행 신용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이동 때문이다. 업권별로는 전분기에 이어 신용카드회사 및 상호저축은행의 대출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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