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고객자문단 신설해 '소통 부재' 해결하겠다"

김근욱 기자 2021. 4. 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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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의불꽃' '보보보' 등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가 '소통 중심 운영'을 약속했다.

이날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Δ어빌리티 확률 공개(4월) Δ게임 내 모호한 표현 개선(5월) Δ토론게시판 (6월) ΔAPI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9월)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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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 개최..8시간 질의응답
강원기 디렉터 "성장통 겪고 있는 시기..변화 지켜봐달라"
11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고객간담회에 나선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캡처) 2021.04.12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환생의불꽃' '보보보' 등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가 '소통 중심 운영'을 약속했다.

11일 넥슨은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 및 운영진 대표 4인과 이용자 대표 10인이 참석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간담회는 8시간이 지난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먼저 강원기 디렉터는 '간담회가 개최된 원인'을 묻는 이용자 질문에 "소통의 부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2월 18일 '환생의불꽃' 업데이트시 조금 더 상세하게 의도를 말씀드리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자 대표를 중심으로 '고객자문단'을 만들고 싶다"며 "고객자문단은 저희가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는지, 충분히 고객 의견을 잘 수용하는지 감시, 검증해달라. 함께 메이플을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고객간담회 (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캡처) 2021.04.12 © 뉴스1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용자 대표들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보보보' 논란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이용자 대표는 "보보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최고 사양 옵션이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게 설계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를 공지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상승' 옵션 3개를 연달아 얻기 위해 과금을 했지만 해당 옵션 3개를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강 디렉터는 "그동안 확률 정보 자체가 미공개 영역이었기에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던 당시에는 다소 복잡하고 제한이 많은 큐브 로직 중 특정 요소만 안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부터 확률 공개와 투명한 정보를 제공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렸고, 이를 앞으로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777 없는 슬롯머신'을 운영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777 조합이 만들어져야만 1등이 되는 슬롯머신과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 큐브의 경우에는 등장한 옵션 3가지는 모두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큐브를 사용하는 순간 3가지 개별의 능력 가치를 모두 획득하셨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Δ어빌리티 확률 공개(4월) Δ게임 내 모호한 표현 개선(5월) Δ토론게시판 (6월) ΔAPI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9월)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강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에 출시해 18주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출시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게임 내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형식이 아니었지만, 이러한 부분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는데 공지하지 않은 채로 긴 시간이 흘렀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지 못한 저희의 소통 부재 문제도 커져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메이플스토리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더 많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변화해보고자 하니 계속해서 지켜봐주시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 모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디렉터는 간담회가 끝난 12일 새벽 2시, 간담회에 참석한 아프리카TV BJ팡이 인터넷방송에 접속해 "간담회 잊지 않고 자랑스러운 메이플로 만들어가겠다"며 이용자들과 추가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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