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44명 연주자 '산조대전' 25일까지

남정현 2021. 4. 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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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이 '산조' 무대로 올해 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장비 없이 생동감 있는 연주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산조의 참모습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기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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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산조대전' 가야금 이지영(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제공)2021.04.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산조' 무대로 올해 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현존하는 악기별 산조 유파(流波)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산조대전(散調大全)'은 44명의 연주자가 출연해 46개의 산조를 선보인다.

'산조'는 흩을 산(散), 고를 조(調)를 붙여 '흩어진 가락' 또는 '허튼가락'이라 일컫는다. 흩어진 가락을 장단에 맞추어 짠 모음곡 형식으로 반주자(고수)를 곁에 두고 연주자 혼자 장시간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조대전散調大全'의 3월은 스승의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이어받은 가락을 만날 수 있었다면, 4월은 스승으로부터 배운 가락에 새롭게 자신의 선율을 얹어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전시킨 새(新) 산조를 만날 수 있다.

지난달 18일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이지영이 본인의 산조를 준비하는데,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원완철이 전통 대금산조와 자신의 이름을 건 소금산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장비 없이 생동감 있는 연주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산조의 참모습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기회기도 하다.

강은일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은 "산조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획한 공연이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켜나가되,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통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드디어 대면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어 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공연"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산조대전' 3월 공연실황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국악 전문 음반사 '악당이반'과의 협업으로 실황 음원 발매를 진행한다.

'산조대전'은 매주 수목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에 공연한다. 25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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