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당 최고위원 선출 방안 변경, 오만한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최고위원들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12일) 아침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을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자고 주장한 사람들은 다 전당대회에서 하면 이점이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일 지고 총사퇴해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에서 뽑기로 했지만 당내 이견이 불거졌고, 어제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직접 선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주민, 이재정, 김용민, 황운하 의원 등 이른바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의원 등에 이어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 당권 주자들도 전당대회 선출을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비대위에서 결정한 내용을 이틀, 사흘에 걸쳐서 줄기차게 이야기해서 엎어버렸다며 오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이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 앉아서 죽는다."라며, "혁신이 있어야 한다. 웅변적으로 보이려면 결국 사람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의원은 아울러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을 두고도 "국민이 보기에 '아'라고 할 사람이 있겠느냐"라며 "함량 미달"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