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백인 목숨도 소중' 시위..참가자 적어 '썰렁'

김난영 2021. 4.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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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른바 '플로이드 시위'로 인종 차별 규탄 물결이 일었던 미국에서 이번엔 백인 인권을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

NBC와 더힐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십여 개 지역에선 이른바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라는 시위가 열렸다.

NBC는 이번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를 두고 "이 나라의 인기 없고 체계적이지 못한 극단주의 운동이 어떻게 지하로 몰렸는지가 저조한 참가율로 드러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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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문구 또는 국기 지참해 모여
캘리포니아선 맞불 시위..경찰, 해산 명령
[뉴욕=AP/뉴시스]지난 2020년 6월7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시위 모습. 2021.04.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해 이른바 '플로이드 시위'로 인종 차별 규탄 물결이 일었던 미국에서 이번엔 백인 인권을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러나 참가자가 적어 썰렁했다는 전언이다.

NBC와 더힐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십여 개 지역에선 이른바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라는 시위가 열렸다. 이는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이어졌던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지난 1월6일 미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온라인 채팅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으로 모집됐다고 한다. NBC는 이번 시위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현실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 시위'로 칭했다.

시위는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와 뉴멕시코 앨버커키 등에서 개최됐다. 이들은 언론과 정부, 교육 단체가 '반(反)백인' 행보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 전단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집회 참가자는 많지 않았다고 한다. 트위터 등에 게재된 현장 사진에도 그다지 인파가 몰리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참가자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문구나 국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경찰은 이날 오후 3시께 시위를 불법 모임으로 규정하고 해산을 명령했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를 지지하는 맞불 시위대를 비롯해 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선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구호와 '나치는 집에나 가라(Nazis go home)'는 맞불 시위대의 구호가 뒤섞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헌팅턴비치에 모인 맞불 시위대 규모는 한때 500명까지 불어났다고 전해졌다.

NBC는 이번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를 두고 "이 나라의 인기 없고 체계적이지 못한 극단주의 운동이 어떻게 지하로 몰렸는지가 저조한 참가율로 드러났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백인 우월주의 집회는 지난 2017년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열린 '우파 연합' 시위다. 일각에선 이번 시위 조직자들이 샬러츠빌 시위를 재현하려다 실패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한편 NBC는 조지워싱턴대 극단주의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지난 1월6일 난입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369건의 연방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 중 30여 건 가량은 친트럼프 성향 남성·백인 우월주의 단체 '프라우드보이스'와 극우 단체 '오스키퍼스(Oath Keepers)' 구성원이거나 관련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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