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서 정전 사고..모사드 '사이버 테러'에 무게

박세희 기자 2021. 4.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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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상 사용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재가동한 지 하루 만에 원심분리기가 있는 핵시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이 공격 주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재 이란과 미국 등이 진행 중인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이란 관리들도 최근 이란이 서방 국가들과 시작한 JCPOA 복원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핵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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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

재가동후 하루만에 공격 당해

이란 “비열한 테러, 상응조치”

이스라엘 언론도 “모사드공격”

핵합의 복원 협상도 영향 전망

이란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상 사용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재가동한 지 하루 만에 원심분리기가 있는 핵시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이 공격 주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재 이란과 미국 등이 진행 중인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11일 “나탄즈 지하 핵시설의 배전망 일부에서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한 오염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사고 소식을 알렸다.

이후 그는 몇 시간 뒤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정부는 이런 비열한 행위를 비난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사회가 이런 핵 테러 행위에 대응해야 한다. 이란 정부는 가해자들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이날 사고를 테러로 규정했다. 다른 이란 관리들도 최근 이란이 서방 국가들과 시작한 JCPOA 복원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핵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 에너지위원회 대변인인 말레크 샤리아티 니아제르는 “이란이 서방 국가들을 설득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핵기술의 날’ 기념일 즈음에 나탄즈에서 정전이 일어난 것은 의심스럽다.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도 이번 사고의 배후에 이스라엘 당국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나탄즈 핵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최근 있었던 이란 핵과학자 암살사건과 이스라엘 북부에서 발생한 의문의 기름 유출 사건 등을 재조명하며 이번 핵시설 사이버 공격에 대해 “10년 이상에 걸쳐 중동 전역에서 ‘그림자 전쟁’을 벌여온 두 적국(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발생한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전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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