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수직상승 국민의힘..합당 논의·지도부 선출 '잡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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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12일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오는 14일까지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으로 대표되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향후 국민의힘 지지율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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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12일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은 적잖이 고무된 모양새지만 동시에 지난 선거와 이번 지지율은 모두 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 측면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 역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후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운영과 같은 굵직한 사안에서 내부 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내년 대선을 향하는 국민의힘 앞에 놓인 과제라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YTN 의뢰)가 지난 5~9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9.4%로 6주 연속 상승,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3월 5주차 조사(39.1%)를 뛰어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0.4%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의뢰)의 지난 9~10일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31.6%)보다 소폭 상승한 31.7%p였지만 민주당은 전주(33.0%)보다 3.9%p 내린 29.1%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 시기가 재·보궐선거와 가까웠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보선 결과에 자축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권의 실정 탓"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여온 당은 이번 지지율 조사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를 통해서 민심이 한순간에 얼마나 많이,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내년 대선까지 남은 1년이 우리에겐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선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전초전이었던 만큼 이제까지는 당이 재건하는 시간이었고 본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뜻이다.
당장 국민의힘 안팎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지지율 유지를 위한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오는 14일까지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14일까지 국민의힘의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가. 저는 그것부터 여쭤보고 싶다"고 말해 불쾌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입장정리를 먼저 촉구하면서 생산적 논의 없이 신경전만 거듭되다가는 지난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처럼 국민들의 피로도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합당 논의와 맞물려 있는 전당대회 일정도 문제지만,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해묵은 지역·계파 등 당내 갈등 양상이 재현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영남권과 수도권, 중진과 초선 의원들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한창이다.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따로 모임을 가지고 지도부 선출 방식과 전당대회 일정 등에 대한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으로 대표되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향후 국민의힘 지지율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견제와 신경전으로 점철된 것이 정치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 눈살을 덜 찌푸리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세심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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