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80만명 중 '문빠' 2000여명.. 막강 실력행사 '권력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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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를 일컫는 '문빠' 세력은 2000∼3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꼽은 더불어민주당 20·30세대 초선 의원을 향해 '문자 폭탄'을 퍼붓는 등 각종 현안마다 실력 행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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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친문당’ 되는 與 권력구조
작년 최고위원 경선도 좌지우지
권리당원 지지 후보 모두 당선
‘반성성명’ 초선 5인에 문자폭탄
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를 일컫는 ‘문빠’ 세력은 2000∼3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꼽은 더불어민주당 20·30세대 초선 의원을 향해 ‘문자 폭탄’을 퍼붓는 등 각종 현안마다 실력 행사를 해왔다. 특히 80만 명에 이르는 권리당원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20·30세대 초선으로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던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화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의가) 많이 온다”며 예상보다 반대의견이 거세다고 밝혔다.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은 지난 9일 재·보선 참패를 반성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던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5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SNS에 공유하며 항의 전화와 문자를 독려했다.
이들은 과도한 검찰개혁을 비판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 쓴소리했다는 이유로 박용진·이상민·정성호·조응천 의원 등 소장파를 겨냥한 집단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반면 조 전 장관 옹호에 앞장섰던 김남국·김용민 의원 등에겐 후원금을 몰아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제는 2000∼3000명에 불과한 문빠 세력이 80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권리당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 시 40% 권리를 행사하며 당의 중요 정책 및 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및 지방자치단체장 국민참여경선 시 50% 권한을 행사한다. 지난해 8월 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1∼5위를 차지했던 후보가 모두 당선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의원 득표율 1위(17.39%)였던 이원욱 의원은 권리당원 득표에서 6.93%로 7위에 그치며 최종 6위로 탈락했다. 당내에선 문 대통령 정책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왔던 이 의원이 권리당원 눈 밖에 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대의원 득표에서 13.54%로 4위였던 김종민 의원은 권리당원 득표에서 25.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 수석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권리당원 투표는 40%가 결과에 반영된다.
지난해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펼쳐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처리 과정에서 기권표를 던지며 소신 행보를 이어간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탈락하자 강성 친문 세력의 결집이 이유로 꼽혔다. 금 전 의원이 지역 조직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친문 온라인 지지자들이 영향력을 발휘한 결과라는 시각이 다수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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