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간지주' 개편 임박..어떻게?

2021. 4.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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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이 임박했다.

이르면 이번주 내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지배구조 개편의 세부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중간지주전환의 핵심은 통신과 지주회사를 분할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계열을 아우르게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가 아닌 자회사가 되면 적극적인 M&A 추진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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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지배구조개편 공식 전망
'인적 분할' 가능성에 무게
SK하이닉스 M&A 추진 동력
'탈통신' ICT 계열사 경쟁력 강화

“올해 안에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겠다”(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이 임박했다. 이르면 이번주 내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지배구조 개편의 세부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박정호 대표는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아주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의 대대적인 ‘새 판짜기’가 본격화된다.

▶타운홀 미팅에 쏠린 눈... ‘ 인적분할’에 힘 실려=업계에서는 오는 14~16일 중 박정호 대표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지배구조 개편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부 구성원들에게 지배구조의 취지 등을 먼저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박 대표가 중간지주 전환 계획을 수차례 밝혀왔던 상황에서, 관건은 지배구조 개편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인적 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중간지주전환의 핵심은 통신과 지주회사를 분할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계열을 아우르게 하는 것이다. 인적분할은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통신(MNO)회사로 분리하고 주주에게 기존 지분만큼 신설법인 주식을 분배하게 된다. 투자회사 아래 SK하이닉스, 11번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원스토어 등의 자회사가 편입되는 구조다.

반면 물적분할은 SK텔레콤이 MNO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리해 신설한다. 기존 회사가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기존 법인을 중간 지주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탈통신 가속화...M&A 추진 동력=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해 무엇보다 SK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추진이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SK㈜→SK텔레콤(자회사)→SK하이닉스(손자회사) 형태로 수직적으로 배치됐다.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입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피인수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하는 구조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가 아닌 자회사가 되면 적극적인 M&A 추진이 가능해진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역시 중간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야하는 이유다. 법이 시행되면 지주사는 보유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을 현재 20.1%에서 10% 가까이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약 10조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강하게 추진해 온 ‘탈통신’과 계열사 기업공개(IPO)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부로 일찌감찌 서비스별 교통정리를 마무리한 상태다. 세부적으로 ▷미디어는 SK브로드밴드와 웨이브, 드림어스 컴퍼니 ▷보안은 ADT캡스와 SK인포섹 ▷커머스는 11번가와 SK스토아로 분류하는 등 비슷한 사업부별 역량을 모았다. 지난해 말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시켜 티맵모빌리티를 출범시킨 것도 그 일환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도 탄력을 받으면서, ICT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게될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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