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 2단계..50만명에게 할인혜택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 중인 모습./사진=로이터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이 대규모 인원이 사용가능한 2단계로 진입했다.

12일 중국 증권일보는 선전시 뤄훠구가 10일부터 23일까지 ‘디지털위안화 스프링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신규 사용자 50만 명을 선정해서 디지털위안화 결제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위안화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즉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중국에서는 E-CNY로도 부르고 있다. CNY는 위안화를 뜻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기 때문에 지폐, 동전과 똑같은 현금이지만, 실물이 없고 디지털 부호에 의해 생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번 선전시 뤄훠구의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은 추첨을 통해 5만명에 홍빠오(紅包) 형식으로 디지털위안화를 공짜로 나눠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인원(50만명)을 선정해서 디지털위안화 결제시 할인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뤄훠구가 선정된 50만명은 디지털위안화 어플을 다운받아서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고 지정상점에서 총 1000만위안(약 17억원)에 달하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지난달 중순 발표한 14차5개년 계획에서도 디지털화폐 연구를 지속 추진할 것으로 밝힐 정도로 디지털화폐 추진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판이페이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해 8월말 기준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6700곳이 넘으며 대중교통, 쇼핑몰, 관공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을 늘리면서 사용가능한 장소도 늘었다.

춘절연휴 기간, 수저우시는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을 위해서 3000만 위안(약 51억원)에 달하는 디지털위안화 홍빠오를 뿌렸다. 지난 2월 베이징시도 ‘디지털 왕푸징, 빙설(氷雪) 쇼핑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약 3만4000원)의 디지털위안화 홍빠오를 나눠줬다.

중국에서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용 지역 및 사용처가 확대된 후에는 디지털위안화 국제화도 추진될 전망이다. 수샤오루이 샤오화과학기술연구원 고급연구원은 디지털위안화 국내 보급에 성공한 후의 과제는 국제화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 디지털위안화를 국외결제 및 위안화 국제화와 연계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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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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