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갑론을박 속 탄력 못 받는 洪 친정 복귀

한지훈 2021. 4. 12. 1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관련 절차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진을 계기로 홍 의원의 복당 길도 열리는 듯했으나,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기류가 뚜렷해 신속한 친정 복귀는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반대파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주도했던 당 체질 개선 효과가 홍 의원의 복당으로 희석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통합 정신에 부합" vs "화합 수식어 안 어울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은정 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관련 절차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진을 계기로 홍 의원의 복당 길도 열리는 듯했으나,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기류가 뚜렷해 신속한 친정 복귀는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복당 찬성파는 '야권 대통합'의 연장선에서 홍 의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선 필승 전략의 큰 틀에서 유력 주자의 하나로 그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12일 통화에서 "홍준표 복당은 국민의힘 파이를 키우는 방향이고, 야권 통합 정신에도 부합한다"며 "안철수나 윤석열은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면서 홍준표만 예외로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홍 의원이 보수 진영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기반으로 꾸준히 한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대한 '존중'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홍 의원 본인도 전날 SNS에서 '한국 보수의 적장자(嫡長子)'를 자처하면서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이 오히려 정권교체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반대파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주도했던 당 체질 개선 효과가 홍 의원의 복당으로 희석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야권의 화합을 위해 정당 문을 활짝 여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홍 의원에게 화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김종인 키즈'로 불리는 김 비대위원은 "'적장자' 운운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재보선을 기점으로 2030에게 겨우 기회를 부여받았다. 구태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의원 단톡방에서 복당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양수 의원도 통화에서 "홍 의원이 들어오면 중도층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며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홍 의원의 복당 논의를 계기로 국민의힘 안에서 중진 대 초·재선, 영남 대 비영남의 갈등 구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준표, 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 지난 2일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 앞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 전당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홍 의원 복당 문제는 차기 지도부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복당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지금 전대를 논의하는데, 당장 복당부터 먼저라고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홍 의원이 대구시당에 복당 신청도 하지 않았다"며 "복당 신청을 하고 절차를 거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 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농담으로 시상식 휘어잡다
☞ '연우·하영이 이제 안녕…' 도경완-장윤정 가족 '슈돌' 하차
☞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얼굴, 과거와 달라졌다?
☞ "돌아가서 개나 먹어"…손흥민, 맨유전 뒤 인종차별 피해
☞ 유흥주점 여점주 숨진 채 발견…현장 다녀간 중국인 체포
☞ 미 해군소령, 하와이 리조트서 총격·대치 후 극단적 선택
☞ 이상직 딸 포르쉐에 이스타항공 돈 1억 들어간 정황 포착
☞ "돈 노렸지?"…혼인 한 달 만에 아내 잔혹 살해한 남편
☞ 퇴직금 굴려 투자한다는데…노후준비는 이렇게?
☞ 감속 않은 카트서 떨어져 사지마비된 골퍼…운전한 캐디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