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지역 강제 백신접종에 보건당국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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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자 보건당국이 이같은 강제 접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80%가 돼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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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자 보건당국이 이같은 강제 접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2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미펑(米鋒)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역은 전원 접종을 강제 요구하는데 이는 반드시 시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우량여우(吳良有) 국가위건위 질병예방통제국 부국장도 일부 기관은 전 직원 접종을 요구하고 일부 지방은 기업의 직원 접종률을 경영 평가와 연결하는 현상이 있다면서 조직 관리의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의 완청(萬城)진 당국은 지난달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은 블랙리스트에 올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 하고 식당과 마트 같은 공공장소에 들어갈 수 없게 한다고 공지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하고 공식 사과했다.
상하이의 일부 대학도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의 한 병원은 병원 의료진 전체에 백신 접종을 요구하면서 거부시 해고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큰 비난을 샀다.
중국은 미국 등보다 느린 백신 접종 속도 때문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80%가 돼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률이 30%나 40% 정도에 그치면 개인만 보호할 뿐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없으며 전염원 유입 시 질병이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이러스가 전파하기 쉬운 겨울철이 오기 전에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면역계획 수석전문가 왕화칭(王華慶)은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중국이 면역 보호벽을 세우려면 10억명 이상이 접종해야할 수 있다"면서 "접종률이 높을수록 면역 보호벽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은 지난 10일까지 1억6천500만 도스를 기록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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