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확진 택시' 현금사용 승객 찾기 난항..19건 '오리무중'

변우열 2021. 4.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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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A(36)씨의 택시에 탔던 현금결제 승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A씨가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이상 증상을 보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A씨 동선과 택시 승객 파악에 나섰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면 택시 승객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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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CCTV 미설치로 신원확인 어려워..시, 대중시설서 카드 사용 홍보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A(36)씨의 택시에 탔던 현금결제 승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가 공개한 택시 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A씨가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 유흥업소 종사자 관련 확진자를 택시에 태웠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일 이상 증세가 나타났고, 이튿날까지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이상 증상을 보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A씨 동선과 택시 승객 파악에 나섰다.

카드로 결제한 승객은 카드사의 도움을 받아 신원을 확인했으나 현금 결제 승객의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택시 운행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재난 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기대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경찰에 승객 찾기 협조 요청을 했다.

시와 경찰은 택시 운행기록시스템으로 승·하차 위치를 확인해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회하고 있으나 야간의 경우 신원 확인이 쉽지 않다.

또 CCTV가 없는 지역에서 승·하차한 승객 역시 사실상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A씨가 확진 받은 지 엿새가 되는 이날까지 22건의 현금 결제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것은 3건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9건 가운데 11건은 사실상 승객 찾기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면 택시 승객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시민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이나 다중시설을 이용할 때 카드를 사용해 달라는 홍보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대중교통과 상점·마트 등을 이용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역학조사에 큰 도움이 된다"며 "식당 등에서 출입자명부작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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