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확산 중인 '페이팔 코인' 이니셔티브Q, 페이팔과 무관..주의해야

김도윤 2021. 4.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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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페이팔 코인’으로 불리는 이니셔티브Q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회원 가입과 추천 만으로도 코인을 주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지인들에게 추천하거나 블로그 등을 통해 알리는 방법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러나 디스트리트의 취재 결과 페이팔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프로젝트로 밝혀져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니셔티브Q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프로젝트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8년 페이팔에 인수된 카드결제 사기 대응업체인 프로드 사이언스(Fraud Science)의 설립자 사아 윌프(Saar Wilf)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페이팔 코인으로 불리고 있지만 페이팔 출신이라는 점 외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이니셔티브Q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들어 개인 블로그, 커뮤니티, 유튜브 등 각종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처럼 이니셔티브Q가 갑자기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에어드랍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어드랍은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행위다. 사용자는 에어드랍으로 받은 암호화폐를 보관했다가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 목록에 등재될 때 암호화폐를 매도하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알트코인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거래되고 있지 않은 초기 암호화폐로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용자는 보통 회원 가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홍보 등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에어드랍을 받게 된다. 이니셔티브Q의 경우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링크를 받고 추천인의 승인을 받아야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 초대는 1인당 5명까지 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의 초대 방식과 유사하다.

이니셔티브Q에 따르면 1Q당 1달러 가치를 목표로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목록에 등재돼 있는 곳은 없다. 따라서 사고 팔 방법도 없다. Q의 실제 가치는 실제 사용처가 등장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목록에 등재될 때 평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페이팔과는 관계가 없으니 실제 사용처와 페이팔이 연계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니셔티브Q 네트워크는 2021년 말에 정식 출시될 계획이다. 다만 홈페이지에서는 이니셔티브Q가 아직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있고 로드맵에 맞춰 성공적으로 완료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도윤 디스트리트(D.STRE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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