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 강아지 있다"..남양주 화재 '11층 반려견' 주인 후기

김소영 기자 2021. 4. 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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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 당시 "집 안에 있는 반려견을 구해야 한다"며 불길 속으로 진입하려던 남성의 후기가 올라와 화제다.

목격자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9시즘 초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남성이 "11층 아파트에 반려견들이 있다. 연기를 마셨을까 봐 걱정된다"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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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 당시 "집 안에 있는 반려견을 구해야 한다"며 불길 속으로 진입하려던 남성의 후기가 올라와 화제다.

목격자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9시즘 초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남성이 "11층 아파트에 반려견들이 있다. 연기를 마셨을까 봐 걱정된다"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했다.

당시 건물 안쪽에는 불이 남아있었고, 유독가스가 차 있는 데다 몹시 어두워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남성의 반려견들이 무사히 구조됐을지 걱정하며 관심을 표했다.

이에 해당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반려견들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강아지들을 구해야 한다고 억지로 막무가내로 난리 치진 않았다"며 "당시 소방관 한 분과 소방당국 민원 담당 관계자 동행 하에 빠르게 집에 올라가 강아지들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강아지 모두 인근 동물 병원에 입원시키고 애견 호텔에 이틀간 보호를 맡겨 둔 상태"라며 "당장의 피해보다 가족과 강아지들이 무사하단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와주신 소방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하단 말을 드리고 싶다"며 "많은 분들께서 본인 가족처럼 저희 강아지들을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29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 식당에서 불이 나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37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주민 등 41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2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경상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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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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