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아시아인 최초 마스터스 제패

최명식 기자 2021. 4.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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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마쓰야마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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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거스타 주인공” :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PGA투어 마스터스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입고 두 팔을 뻗으면서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린재킷 입고 상금 23억원 타

양용은 PGA챔피언십 우승후

12년만에 亞선수 메이저 챔프

우즈 “일본에 자부심 안겼다”

김시우 2언더 공동 12위 올라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마쓰야마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78타인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미국·9언더파 279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 원).

1934년 마스터스 창설 이래 아시아 국적 선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임성재가 준우승을 차지한 게 종전 마스터스 아시아인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남자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양용은의 2009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마쓰야마가 두 번째다.

마쓰야마는 4세이던 해 아버지 손에 이끌려 골프를 시작했고, 2012년 8월 세계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올랐으며, 2013년 프로로 전향했다. 마쓰야마는 19세이던 2011년,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실버컵’을 들어 올렸고 10년 뒤 마스터스 정상에 섰다. 마쓰야마는 201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5승째를 거뒀고,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마쓰야마는 비밀결혼 사실도 밝혀졌다. 2017년 1월 고교 시절부터 사귀어온 메이라는 여성과 비밀결혼을 했고 그해 7월 딸(칸나)이 출생했다.

제85회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를 마쓰야마는 4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1번 홀(파4) 보기였지만 2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8번(파5)과 9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때 7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쓰야마는 12번 홀(파4)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13번 홀(파5) 버디로 다시 만회했지만,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고 보기를 적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동반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12∼15번 홀 연속 버디로 2타 차까지 추격했다. 마쓰야마는 16번 홀(파3)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쇼플리가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 등 트리플보기로 흔들리면서 다시 여유를 찾았다.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에 실패했지만, 보기를 적어내고도 우승을 지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트위터에 “히데키가 일본에 자부심을 안겼고, 대단한 업적을 이룬 데 대해 당신과 당신 나라에 축하를 전한다”면서 “이 역사적인 마스터스 우승은 골프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우즈는 2019년을 포함해 마스터스에서 5차례 우승했지만 올해는 교통사고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쇼플리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욘 람(스페인)과 마크 레시먼(호주)은 공동 5위(6언더파 282타)다. 이번까지 마스터스 첫날 선두에 4차례나 올랐던 저스틴 로즈(영국)는 2타를 잃고 7위(5언더파 283타)로 내려앉아 또다시 마스터스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버디와 보기 2개를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치고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마스터스 최고 성적(종전 2019년 공동 21위)과 함께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시우는 전날까지 잇따라 공을 물에 빠트리며 보기를 2차례 적어내 상위권 진입에 발목이 잡혔던 15번 홀(파5)에서 이번 마스터스 첫 버디를 잡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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