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24시] '국악계 큰 스승' 박헌봉 선생 유품, 고향 품으로

박종운 영남본부 기자 2021. 4. 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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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청 산나물, 인터넷쇼핑몰 보다 싸게 사세요
산청군-LH 옥산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시사저널=박종운 영남본부 기자)

국악계 큰 스승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국악 이론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 받는 기산(岐山) 박헌봉 선생(1906~1977)의 유품이 고향인 경남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왔다.

12일 산청군에 따르며, 지난 7일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산국악당에서 '창악대강(唱樂大綱)' 초판 동판을 비롯한 유품 20여 점의 전달식을 가졌다. 유품은 기산 선생이 설립하고 초대 교장을 지낸 바 있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가 보관 중이었던 것이다. 유품 중에는 '창악대강' 등의 글씨가 쓰여진 동판 외에도 흥보가의 박타는 장면을 표현한 그림동판을 비롯해 창악대강 원본과 각종 사진자료도 포함됐다. 왕기철 교장이 직접 이재근 군수와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산청군은 전달받은 유품과 기존 보관 중이던 유품 전체를 기산국악당 내 기념관에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기산 박헌봉 국악이론 판소리 등 국악대사전 창악대강 초판 동판 © 산청군

'창악대강'은 기산 선생이 평생에 걸쳐 집필한 창악(판소리) 관련 저서다. 창악의 기원과 유래, 음조, 발성을 비롯해 오음과 십이율, 근세국악의 발자취 등 창악의 이론이 모두 담겨 '국악대사전'이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춘향가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의 가사를 집대성해 국악사적 가치가 높다.

기산 선생의 업적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국악예술고등학교 설립이다. 기산 선생은 1960년 '국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향사 박귀희 명창을 비롯한 많은 국악인들과 함께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당시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설립했다. 기산 선생은 이 학교의 초대 교장을 맡아 국악 부흥에 온몸을 바쳤다. 선생은 전국을 다니며 명창들의 민요와 판소리를 녹음하고 채보했다. 해방 이후 이를 바탕으로 창악대강을 집필하는 한편 300여곡에 이르는 민요과 명인·명창들의 창악 200여곡을 음반에 담았다.

산청군 이재근 군수는 "기산 선생이 이루고자 하셨던 민족예술, 국악의 부흥과 계승에 우리 산청군이 앞장 서겠다"며 "우리 민족의 얼과 기개, 흥과 해학이 담긴 국악의 중심지가 우리 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지리산 산청 산나물, 인터넷쇼핑몰 보다 싸게 사세요"

지리산 청정골 산청의 봄 산나물을 쇼핑몰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특판 행사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산청군과 경남도는 코로나19로 판로가 축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업인을 돕기 위해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창원컨벤션센터 옥외광장에서 '지리산 산청 산나물 꾸러미' 특판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가 주최하고, 경남도와 산청군이 후원한다. 산마늘, 곰취, 눈개승마, 머위, 두릅, 음나무 등 다양한 산나물을 전시·홍보하고 판매한다. 산나물 꾸러미는 산청군 전문임업인들이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산나물을 선별, 소비자 선호에 맞게 300~500g 소포장 단위의 꾸러미 형태로 구성했다.

가격은 꾸러미에 따라 1만5000원부터 3만원까지 다양하며, 인터넷 쇼핑몰과 직거래장터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산청군-LH 옥산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경남 산청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산청지역 첫 공공임대주택인 '산청옥산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산청군과 LH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산청읍 옥산리 525번지 일원에 국민임대주택 100세대, 영구임대주택 20세대, 행복주택 30세대 등 모두 150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행복주택(30세대)은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LH청약센터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 하면 된다.

국민임대주택(100세대)은 19일부터 26일까지 LH청약센터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된다. 인터넷 접수가 불편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19일 하루 동안 오전 10시부터 산청군 다목적 체육관(금서면 친환경로2631번길 35)에서 현장접수를 받는다. 또 영구임대주택은 19일부터 26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입주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자격은 영구임대주택의 경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산청군이어야 하고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경우 주소지가 산청군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하지만 주소지가 산청군이 아닐 경우 대상자 선정 시 배점이 적어 불리할 수 있다. 전용면적 29~46㎡인 국민임대주택(100세대)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기준 70% 이하가 입주 대상이다.

전용면적 16~36㎡인 행복주택(30세대)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입주 대상이다. 전용면적 24㎡인 영구임대주택(20세대)은 생계급여수급자, 의료급여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등이 입주 대상이다.

행복주택은 지난 3월31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했으며 국민임대주택과 영구임대주택은 오는 9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공주택사업으로 무주택 저소득층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질 높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산청옥산 공공임대주택사업'이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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