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역망도 뚫렸다.."4차 대유형 목전"
울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올려
(시사저널=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울산 코로나19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지역 연쇄감염 사례까지 속출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는 12일 기준 울주군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15명이 확진돼 1287~130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과 9일 1228번, 124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품공장 확진자 중 8명은 외국인으로, 회사 기숙사에서 묵는 인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에는 200여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2곳의 계열사에도 종사자 약 150명이 근무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언양읍·삼남읍·상북면 소재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 이용자와 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조치 제51호를 11일 발령했다. 이는 인근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지역 연쇄감염, 가족 간 감염사례도 잇따라 발생
지역 연쇄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확진된 1270·1271번 확진자(남구·40대)는 1260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1277번 확진자(남구·30대)도 지난 10일 1260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72번 확진자(울주군·50대)는 고용노동부 고객센터 종사자로 지난 5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이로써 고용노동부 센터 관련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다.
1276번 확진자(남구·30대)는 양산 확진자와 접촉했다. 1278번 확진자(북구·10대) 확진자는 부산 동아대 확진자와, 1279번(울주군·20대) 부산 영도구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85·1286번 확진자(울주군·30대)는 지난 10일 126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해외 입국자 확진 사례로는 1273~1275번 확진자(남구·30~40대)가 지난 10일 폴란드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간 감염도 잇따라 발생했다. 1280번 확진자(중구·10대 미만)는 1226·1234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1281번 확진자(중구·60대)는 126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1282번(남구·30대), 1283·1284번(남구·10대 미만) 확진자는 1260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7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울산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울산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거주지를 방역하고 추가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 하는 한편 13일부터 2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1일 "현재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5일째 600명이 넘어가는 등 지난해11월 3차 유행 시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울산에서도 최근 콜센터 등에서의 집단감염 확산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유흥시설 등에서 감염도 잇따라 발생하는 등 제4차 유행의 전조가 온 것으로 판단돼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키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당초 지역사회 감염 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현행 1.5단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10∼11일 일상생활 연쇄 감염이 꾸준한 데다 외국인 고용 사업장 집단감염 등이 새로 발생해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정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실내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방문판매업,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이·미용업은 1명당 시설 면적이 기존 4㎡에서 8㎡로 늘어난다.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현행과 같이 유지된다. 집합·모임·행사, 결혼식, 장례식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 종교시설, 등교 인원 등에 대해 밀집도를 완화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울산시는 "시민들은 '마지막 고비'라는 마음으로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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