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방선거에 탈북민 2명 출마.. 한국 아닌 국가에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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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 실시되는 영국 지방선거에 탈북민 출신 영국 시민 2명이 출마한다.
조 씨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치는 북한에서) 봤던 정치와 너무 달랐다"며 "북한 시스템은 강압적이고,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런 시스템에서 살다와서 직접 선거 캠페인에 뛰어들어보니 많이 고무되고,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라는 한 폭의 그림을 제 눈으로 처음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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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고난의 행군’ 때인 1998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 2008년 영국에서 망명 지위를 인정받아 정착했다. 이후 탈북 여성과 아동의 인권 보호 활동을 하는 ‘징검다리’ 대표로 활동했고, 탈북 난민을 위한 주민센터를 공동 설립하며 유럽에서 활발한 북한 인권 운동을 펼쳤다. 박 씨는 영국의 ‘2018 아시아 여성상’ 대상을 수상했고, 2020년에는 국제앰네스티가 신설한 ‘브레이브 어워드’를 공동 수상한 바 있다.
박 씨는 보수당 홈페이지에 올린 자기소개에 “내가 2008년에 영국에 도착했을 때 나는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친절했고 나를 환영해주었다. 나는 행복해서 울고 또 울었다”며 “북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환영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씨는 미국의소리 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도전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며 “한국에 계신 탈북민들도, 여기 영국에 있는 탈북민들도 자기 재능을 내보여야만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어린시절 부모와 헤어진 뒤 수 년 동안 ‘꽃제비’ 생활을 했고, 중국으로 탈북한 뒤 체포와 강제북송, 재탈출을 반복한 끝에 영국에 정착했다. 2008년 영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았으며 영국에 현재 약 13년째 살고 있다.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했고, 리버풀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안보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의 행정관(Inquiry Clerk)으로 활동 중이다.
조 씨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치는 북한에서) 봤던 정치와 너무 달랐다”며 “북한 시스템은 강압적이고,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런 시스템에서 살다와서 직접 선거 캠페인에 뛰어들어보니 많이 고무되고,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라는 한 폭의 그림을 제 눈으로 처음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VOA에 정치와 국제관계를 배우고 의회에서 일하면서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실감해 구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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