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거짓정보 전파 中국영방송, 유럽서 송출 금지하라"

원태성 기자 2021. 4. 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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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방송들로부터 범죄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유럽 위성방송 유텔셋에 중국 국제 텔레비전(CGTN)과 중국 국영방송(CCTV4) 채널 송출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서한에는 "중국정부에 의한 희생자들은 모두 감옥에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다"며 "피해자들이 보상을 요구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방송국들의 행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독기구가 제재를 가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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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주장해온 중국 신장 자치구 소수민족 위구르인들이 정부에 항의 시위를 벌이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중국 국영 방송들로부터 범죄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유럽 위성방송 유텔셋에 중국 국제 텔레비전(CGTN)과 중국 국영방송(CCTV4) 채널 송출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AFP 통신은 인권감시단체(휴먼 라이츠 워치)는 피해자들 13명에게 받은 서한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에 서명한 사람들은 중국의 인권 변호사인 바오룽 쥔과 지아 톈용을 포함해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된 외국 출신 인권단체 소속 사람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활동가이자 휴머 라이츠 워치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공동 창업자인 피터달란과 홍콩 주재 영국 대사 직원 사이먼 쳉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중국 방송들이 신장 위구르족 아동에게 인터뷰를 강요하고 독일 연구원인 아드리안 젠츠가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폭력적인 행태를 폭로한 연구 보고서를 부정했다고 비난했다.

서한에는 "중국정부에 의한 희생자들은 모두 감옥에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다"며 "피해자들이 보상을 요구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방송국들의 행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독기구가 제재를 가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주 공영방송인 SBS는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3월 CCTV4의 콘텐츠 사용을 중단했다.

영국도 지난달 8일 CGTN 유럽본부의 방송면허를 취소한 데 이어 '벌금 폭탄'을 부과했다. 이들이 독자적인 편집권 없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하에 방송을 내보내 반중국 인사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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