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쏜다' 예능 정체성 되짚은 '숨 고르기' [TV와치]

송오정 2021. 4.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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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쏜다'가 재미는 물론,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멤버까지 챙긴 일거양득 방송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들의 등장은 중장년 시청자층의 '마지막 승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상암불낙스 멤버들과 비슷한 '아재 감성'은 그야말로 짝짜꿍 맞아떨어지는 케미와 재미로 방송에 녹아들었다.

물론 이날 방송은 불낙스 농구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스포츠'로서 아쉬움은 남겼지만, '예능'으로써 '뭉쏜'의 정체성을 되짚은 숨 고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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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뭉쳐야 쏜다'가 재미는 물론,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멤버까지 챙긴 일거양득 방송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4월 1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이하 '뭉쏜') 10화에서는 농구 경기는 잠시 잊고, 피닉스와 친밀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연예계 대표 농구팀 피닉스 멤버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등장은 중장년 시청자층의 '마지막 승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상암불낙스 멤버들과 비슷한 '아재 감성'은 그야말로 짝짜꿍 맞아떨어지는 케미와 재미로 방송에 녹아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주고받는 티키타카는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일부 멤버들까지 대화의 장으로 끌어냈다. 이날 만큼은 스포츠가 아닌 '예능'으로 멤버를 조명한 것이다.

'뭉쏜'에서 불낙스의 최고령 형님 라인인 김용만은 벤치를 지키는 것이 방송에서 비치는 주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김성주를 중심으로 토크가 이어지던 것과 달리, 김용만이 함께 두 팀의 토크쇼를 주도하는 등 오랜 시간 예능계에 몸 담그며 인정받은 그의 진행력이 돋보였다. 또 멤버와 게스트 간 티격태격 요소를 짚어주고 개그 캐릭터를 자처하는 등 플레이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개그맨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윤동식은 최근 '볼빨간 윤동식'이란 캐릭터와 별명을 얻었지만, 아직까지 불낙스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한 탓에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런웨이 경험을 토대로 모델 박재훈과 함께 모델 워킹을 선보이고, 다른 연예인과 의외의 인맥이 드러났다. 기존 방송에서 보여줬던 어색하고 수줍은 윤동식 캐릭터와 비교되고 의외의 매력까지 드러났다.

또한 게스트 김혁은 '불낙스의 국장님' 응원하고 있다며 김기훈을 언급했다. 아직 농구선수로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나쁜 습관이 든 다른 선수에 비해 백지상태인 김기훈에게서 발전 가능성을 엿본 것이었다. 이러한 토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김기훈이 조명받는 효과가 나타났다.

여러 아마추어팀과 경기를 선보인 상암불낙스에게 매회, 매 쿼터 경기에 나서는 주전 선수들이 조명받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면서 벤치 선수는 리액션을 제외하곤 카메라에 비칠 일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이는 '뭉쳐야 찬다'에서 지적됐던 에이스 의존도 문제로 연결된다.

다만 '뭉쳐야' 시리즈는 결국 스포츠를 덧입힌 '예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력 문제로 에이스 외 멤버가 조명받지 못하자, 캐릭터 및 관계성으로 풀어내며 예능적으로 해결 방법에 접근했다.

실제로도 '뭉쏜'은 첫 회부터 예능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어설픈 플레이에 웃음 짓는 코치진, 룰을 모르는 멤버들의 엉뚱하고 예상치 못한 행동은 폭소를 자아내고, 농구에 관심 없는 시청자도 볼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물론 이날 방송은 불낙스 농구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스포츠'로서 아쉬움은 남겼지만, '예능'으로써 '뭉쏜'의 정체성을 되짚은 숨 고르기가 됐다.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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