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손흥민 인종차별 관련 발언 삭제 조치..토트넘 "손흥민 지지한다"

2021. 4.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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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맨유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모우라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선제골 장면 이외에도 카바니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전반 33분 비디오판독 상황도 주목받았다. 맨유의 맥토미니가 손흥민과의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의 안면을 손으로 가격하며 쓰러뜨렸고 이후 전개된 공격에서 카바니의 슈팅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맥토미니가 손흥민에게 파울을 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카바니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맨유 팬들은 카바니의 득점이 비디오판독 끝에 취소되자 손흥민의 SNS로 몰려와 수 많은 욕설과 함께 인종차별 발언을 남겼다.

이에 대해 토트넘 구단은 12일 '혐오스러운 인종 차별이 우리 선수에게 가해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조사를 거쳐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손흥민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다수의 현지 언론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주목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한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트위터 대변인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위터는 손흥민에 대한 수많은 인종차별 공격 멘트들을 삭제했다. 문제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현지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가격한 맥토미니의 행동을 비난했다. 영국 BBC의 해설가 모리슨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주심은 맥토미니에게 경고를 줘야했다. 이론적으로는 퇴장당해야 했다. 믿기 어려운 장면이다. 축구선수는 앞으로 달릴 때만 팔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리차즈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그것은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 경기를 망쳐 놓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토트넘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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