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587명..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영업 금지

김혜민 2021. 4.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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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에도 6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4차 유행 우려로 방역의 고삐는 더욱 조여지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서울형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혈전증 논란으로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30세 미만을 제외하고 오늘부터 재개되는데요.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검사 건수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에요.

[류재복]

그러니까 하루, 하루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고요. 요일별로 비교하는 건 경향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 유익하다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어제 발생 상황이죠. 2월 이후에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볼 것은 2주 전에, 그러니까 월요일 발표된 확진 환자 수가 382명이고 지난주가 473명, 오늘이 587명. 각각 100명 넘게 늘어났는데요.

월요일 발표된 숫자보다 주중에 최대 확진 환자 수가 한 100~150명 많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왜냐하면 지금 발생의 지표인 2주 전 상황이 하나도 변한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평가가 가능하고요. 양성률도 어제는 2.7%, 오늘은 2.5%.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이번 주에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 일각에서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조만간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는데요. 역대 최고 확진자 수까지 나오는 그런 안 좋은 상황까지도 갈 수 있을까요?

[김경우]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건국대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를 1.18로 추정했을 때 2주 후에는 880명, 5월 초에는 한 1090명까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통계적으로 예측을 했고요. 물론 감염재생산지수가 더 떨어지거나 아니면 더 증가하게 되면 달라질 수 있는 수치가 되겠고요.

또 방역 당국에서 말한 것처럼 지난 3차 대유행 때를 보게 되면 더블링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감염재생산지수가 한 1.4 정도일 때는 1주 만에 2배가 되고 한 1.2 정도 됐을 때는 한 보름 만에 1000명까지 더블링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감염재생산지수 자체도 1.11에서 더 증가하게 되면 언제든지 2주 만에 2배로 갑자기 증가할 위험성은 항상 남아있다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최근에 20%대에서 계속 움직였습니다마는 27%까지 올라갔어요. 이게 그야말로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얘기가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김경우]

네, 그렇습니다. 조용한 전파에 의한 감염 전파가 많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감염 경로 불명 또는 감염 경로 조사 중 비율, 이렇게 되게 되면 처음에 역학조사 동선 추적했을 때 연결고리를 못 찾다가 한 2% 정도는 1~2주 지나서 연결고리가 맞춰지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워낙 확진자 수가 많고 방역 대응 요원들이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하는 역량이 너무 부족하게 되면 감염 경로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경로 조사 불명 비율은 조용한 전파자가 많다, 그리고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방역 대응할 때 충분히 방역 역학조사가 감염 확산 속도를 못 따라간다. 두 가지를 다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개인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것만이 일단 기본을 가장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마스크 착용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일상이 됐지만 그래도 조금 더 경각심을 준다는 의미에서 오늘부터는 과태료도 부과가 된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과태료를 바로 부과하지 않고 일단 계도를 했죠.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과태료 같은 처벌에 들어갔는데 오늘부터는 위반하면 바로 과태료를, 그러니까 개인은 10만 원, 시설운영자는 150만 원 이렇게 나오고요. 모든 실내 공간 그리고 집회, 시위 같은 곳. 이런 곳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것은 3단계 조치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마지막 단계 때 나오는 조치인데 이것을 당겨서 시작을 한 것이죠.

그래서 규정된 실내라는 것은 운송수단, 그러니까 버스, 기차, 비행기 이런 거. 그다음에 건축물, 이런 건물 같은 것들. 그리고 사방이 나뉘어져 있어서 외부와 분리된 구조물. 이런 것들을 실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실내에서는 다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이고 실외도 2m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그러니까 시위라든가 행진 같은 거 할 때 2m 거리두기가 어려우니까 이럴 때는 마스크를 써야 되고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로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조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외출하는 순간부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류재복]

그러니까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집을 떠난 순간부터는 항상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앵커]

지금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학원, 공공기관, 음식점 가릴 것 없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죠?

[류재복]

눈에 띄는 규모가 큰 감염도 있습니다. 그 감염의 특징은 과거와 다른 점을 말씀드리면 상당히 기간이 깁니다. 첫 환자가 발생하고 이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마무리되기까지 옛날에는 긴 기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굉장히 길고요. 그것이 다른 감염과 계속 고리를 물어서 퍼져나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고 두 번째는 더 우려스러운 상황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화성에 있었던 실내운동시설, 그 예를 볼 수 있을 텐데요. 회원이 760여 명인데 지난 5일에 회원이 확진돼서 지금까지 한 30여 명이 확진됐는데 4월 5일에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지만 3월 말부터 강사나 직원들이 증상을 계속해서 보여 왔습니다. 기침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후각이 마비되는 사람도 있었고 이런 증상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설 속에서는 계속 출근을 하게 하고 일을 하게 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감염이 완전히 전파된 상태에서 1명이 발생이 되면 바로 전수검사에 들어가서 확 나오는, 여러 명이 나오는 그런 양상이고요. 그리고 강사, 강의 도중에 거리두기 같은 것도 잘 안 지켰다는 그런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는 물론 유흥시설 같은 것도 대표적이었지만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나오는 감염도 상당히 많이 늘었다. 이 부분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확진자들이 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코로나19 상황이 오래 지속이 되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많은 분들이 피로감에 아차 하는 순간에 어기는 경우도 있을 테고요. 그리고 지금쯤은 괜찮겠거니 하는 생각도 조금 한몫 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는 것도 아니고 일단 기존에 하던 게 연장이 됐고요. 그리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의 이 상황을 잠재울 만한 별다른 대책은 특별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우리가 감염 전파 경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면 증상자든 무증상자든 감염원이 있고요. 그분들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비말 전파를 통해서 감염이 일어나는데. 그러니까 결국 감염원을 줄이거나 유증상자들을 찾아내서 줄이거나 아니면 감염 전파가 일어나는 경우를 차단하거나, 두 가지를 모두 다 해야 되는데 감염원을 빨리 많이 찾아내기 위해서는 검사를 확대하고 특히 유증상자 분들을 빨리 찾아내고 이용하지 못하도록 출근하지 않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학교에 가지 않고. 이렇게 하는 전략이 하나 필요하겠고요.

무증상자 감염자를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거나 접촉이 의심되는 분들은 빨리 많은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또 비말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화라든지 거리두기라든지 방역수칙을 잘 지키게 하면서 그런데 그런 것을 지키기 어려운 환경, 비말 전파 위험도가 높은 환경, 밀폐된 환경이라든지 또 방역 관리가 어려운 환경.

그러니까 출입 명부가 잘 안 된다든지 또한 접촉자 추적이 잘 안 된다든지 아니면 어떤 필수성, 사회적인 사회생활의 필수적인 정도가 어느 정도냐,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아예 그런 시설이나 장소에서의 만남 자체를 못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그동안 해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금지나 운영제한을 통해서 해 왔던 것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집합금지 하고 운영제한을 해서 아예 사람들이 못 만나게 하는 것이 감염 차단에 굉장히 큰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하지만 영업을 못하시는 것에 대해서 경제적인 피해 보상이라든지 또 일부 국민들께서 굳이 유흥주점에 못 간다고 해서 피로도를 느끼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일부 방역수칙을 잘 못 지키시고 그런 분들은 유흥주점들을 많이 가시고 또 최근에 보시게 되면 주취, 술을 많이 드시게 되면 마스크도 잘 안 쓰시게 되고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위험도가 높은 시설부터 중점적으로 아마 영업제한을 선제적으로 핀셋 방역이라고 해서 위험도가 높은 시설만 운영제한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가 되지만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지금 영업금지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또 그리고 부산에서는 오늘부터 시행이 되는데요.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서울형 거리두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말이죠. 내용이 대강 나온 게 있죠?

[류재복]

지금 나온 내용은 서울시 측에서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안일 뿐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정확하게 방역 당국에서 유흥업소라든가 식당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그 이유를 정반대로 하는 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나라별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시간이 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9시에 한 적이 있고 10시로 연장한 적이 있었고. 일본이나 이런 나라들은 8시까지 영업하도록 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국민들의 생활방식과 연관이 되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는 대개 퇴근을 한 뒤에 1차로 식사를 하고 2차라고 해서 술을 한 잔 더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간이 9시쯤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9시쯤까지는 주로 식사 위주가 되고 그 시간 이후로는 유흥주점을 가든 또 다른 곳에 가서 술을 마시는 그런 생활 양식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식사만 하는 것보다 술을 곁들이게 되면 방역수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고 또 밀접 접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시간을 제한했는데, 서울시가 내놓은 물론 안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 가장 밀접하게 접촉될 수 있는 그 시간대에 영업을 하도록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 이 부분을 보고 상당히 굉장히 비과학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제가 최근에 만났던 어떤 방역이나 과학 전문가들도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을 이렇게 늘려야 한다고 얘기하는 분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방역이라는 것이 과학이고 그다음에 방역 정책은 과학자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그러면 과연 서울시장은 어떤 과학자의 얘기를 듣고 이렇게 시간대를 만들었는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비과학적인 것이고 그렇다면 이것은 과학적이지 않은 다른 요인에 의해서 대책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해서 전체적인 코로나19 상황을 놓고 봤을 때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서울시에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워낙에 크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늘 그렇지만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놓고 항상 고민이지 않습니까? 경제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그런 정책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글쎄요. 방역적인 면에서 본다면 확실히 시간을 연장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김경우]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의 정책을 했을 때 이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과학적인 효과. 그다음에 현장에서 얼마나 잘 이행될 수 있을지 또 국민 수용성이라든지 지속 가능성이라든지 또 지적해 주신 것처럼 경제적인 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 효율성이라든지, 그러니까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방역 정책들을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적해 주신 것처럼 아무래도 운영시간이 늘어나고 그쪽에서 만남이나 모임이 증가하게 되면 방역 관리가 어렵고 감염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할 것 같고요. 만약에 구체적으로 유흥시설에서의 집합을 허용하면서 감염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어떤 장치가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흥시설만 제한해서 하고 있는데 앞으로 21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관리 위험도가 증가하게 되면 9시로 줄인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조금 더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높이는 게 예전보다 많이 한계에 부딪히고 제한점이 많기 때문에 지금 자가진단검사 키트 도입 방안 논의처럼 다른 전략들도 함께 많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해서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느냐, 여기에 대한 단속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강남의 한 업소에서 불법영업이라고 해야 될까요,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가 적발이 됐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 화면이 아마 입수가 돼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텐데요. 아주 크지 않은 공간에 사람이 200명 정도가 모여서 춤도 추고 상당히 밀접 접촉한,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는 또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것들도 나왔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사실은 유흥업소라는 것이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환경적으로 감염의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고.

그다음에 방역수칙을 어길 수밖에 없는 유혹이 가장 높은 곳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유흥업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된다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했는데 실제로 최근에 가장 많이 적발되는 곳이 바로 유흥업소들입니다.

유흥업소들이 강하게 영업을 제한할 때도 그 틈을 타서 불법이라든가 탈법적인 운영을 했는데 이 고삐를 놓게 되면 그 사람들의 불법, 탈법 영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미치는 어떤 방역에 대한 해이감, 이런 것들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사실은 고삐를 좀 더 죄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유흥업소를 2단계 지역에서 영업하지 못하게 했던 건 그나마 확산세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을 벌인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유흥업소 업주들 같은 경우에는 식당이라든지 백화점이라든지, 이런 데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그건 허용하면서 왜 우리한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느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주장을 하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불법영업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오히려 다른 곳으로 새어나갈 수 있는, 방역 당국이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쪽으로 또 혹시나 방향이 틀어지면 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류재복]

국가의 정책이라는 것은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탈법의 위험이 있으니 영업을 풀어달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죠. 위험이 있는 곳에 강력한 방역대책이 들어가는 것은 맞는 것이고요. 식당은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왜 우리한테만 이러느냐. 식당도 손님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바로 제재에 들어가고 처벌을 받습니다.

식당 같은 데 가보셔서 알겠지만 나름대로의 정해진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지키지 않으면, 우리가 고발하면 바로 영업제한 조치를 받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왜 그쪽은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느냐, 그리고 고위험시설과 일반관리시설은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다 그냥 지금까지 1년 넘게 코로나19 상황을 대처하면서 쌓인 여러 가지의 자료들과 그다음에 이런 것들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비논리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방역적인 면에서는 분명히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제한 조치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일 수 있겠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또 업주들 측면에서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문제될 게 없지 않느냐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절충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차 접종을 일단 했는데 말이죠. 지금 접종이 일시 보류됐다가 다시 재개됐어요. 그런데 30세 미만에게는 맞히지 않는 걸로 결정이 됐네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우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 접종을 통해서 생길 수 있는 위험. 그러니까 사망이라든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우리가 1로 봤을 때 코로나19에 걸려서 사망하거나 중증으로 갈 위험이 어느 정도 더 큰가, 이것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봤더니 일단 30세 이상에서는 충분히 1보다 크기 때문에 확실히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더 크다.

그러니까 백신 접종의 이득이 더 크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는데 20대 대상으로 했더니 0.3~3.4 정도. 그러니까 1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통계적인 유익성이 없어서, 그러니까 특별히 큰 이득이 없다. 그러니까 더 위험하다는 건 아니지만 특별히 더 큰 이득이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통계적인 분석 자료가 나왔는데요.

물론 일반적인 건강한 20대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거나 또는 고위험군 20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나중에 고안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말씀하신 것처럼 30세 미만의 성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금 질병청에서 권고 기준을 냈고요. 이것은 아마도 세계 각국별로 연령기준이 차이가 있는데 접종을 많이 한 영국과도 비슷한 권고기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한 30대 미만 중에서는 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2차 접종도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인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의 설명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재개되는데 일단 30세 미만은 제외됐지만 이미 1차 접종을 한 30대 미만의 경우에는 2차 접종을 그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문제가 없다, 이런 얘기인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접종을 한 사례들에서 나타난 희귀 혈전증이 주로 1차 접종 때 많이 나타났고요. 2차 접종 때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건데 물론 이것은 조금 더 2차 접종을 많은 분들이 맞으면서 변경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1차 접종 때 괜찮았으면 2차 접종을 맞아도 큰 문제는 없겠다, 이렇게 권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1차 접종을 맞으셔서 괜찮으셨던 분들은 2차 접종을 안심하고 맞으셔도 괜찮으시겠습니다.

[앵커]

김 교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셨잖아요? 2차도 접종을 다 하셨나요?

[김경우]

저는 다른 회사 백신을 접종했는데요.

[앵커]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니에요?

[김경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신 줄 알고.

[김경우]

보통 12주 후에 2차 접종이 되기 때문에 아마 6월쯤 가서 모든 분들이 2차 접종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보건당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희소 혈전증과 관련한 연관성이 없다라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금 복잡하니까 그림을 보면서 말씀을 드리면 지금 혈전 증상을 보인 분이 셋인데요. 세 분 다 백신과의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이렇게 나왔고요. 20대 남성 구급대원은 혈소판 감소증이 없었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희귀 혈전증이라는 것의 특징이 이 혈전증이 생기면서도 혈소판이 줄어드는 그런 특징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나온 혈전증 세 건은 모두 지금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희귀 혈전증과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그래서 접종을 재개해도 좋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겁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부터 백신 접종이 재개됐습니다만 그래도 어쨌든 30세 미만에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러면 지금 다른 연령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나중에라도 혹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정확한 정보만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사실은 이전에 없었던 병입니다. 그리고 그 코로나19라는 그 감염병은 계속해서 특징과 증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가지도 확실하게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백신도 100% 완벽하다라고 얘기할 수 없고 그런데 워낙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현상이 일어나다 보니 그러니까 과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옛날에는 모든 임상을 다 거치고 위험성이라든가 효능이라든가 모든 것들을 가능하면 완벽하게 평가를 한 뒤에 접종을 하게 되는, 그래서 시간도 5년에서 10년이 걸리고 돈도 엄청나게 들었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보니 사실상 전 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임상을 한다고 볼 수 있는 것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문제점들이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싸고 이렇게 부작용이라든가 이런 논란이 있었다는 것이고 앞으로 그럼 다른 백신들은 없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확실한 것은 뭐냐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에 비해서 유의미하게 효과가 떨어지거나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많지 않다는 것이 지금까지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하나하나의 사건이나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상당히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수많은 관련된 학자들 그리고 많은 기구들, 세계보건기구라든가 유럽의약품청이라든가 심지어 우리의 전문가들도 맞았을 때 이익이 맞지 않았을 때의 손해보다는 확실히 높다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으시더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그렇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소 혈전증과는 관계가 없다고 보건 당국에서 결론을 내렸는데 말이죠. 그런데 사례 가운데 하나가 20대의 경우, 혈전증 증상이 나타났지만 혈소판 감소증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연관성이 없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혈소판 감소증과 그리고 또 혈전증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이유로 들었을까요?

[김경우]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기는 흔한 혈전증은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되지 않는데요. 지금 문제가 되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인한 면역 반응에 의한 희귀 혈전증 같은 경우에는 혈소판이 서로 응집되면서 혈전이 생기면서 혈소판 수치가 같이 떨어지거든요.

[앵커]

일반적으로 그러면 혈전증이 생기면 혈소판이 증가하는 건가요?

[김경우]

큰 변화는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몰랐을 때는 유럽에서는 혈소판이 떨어지면서 혈전증이 생긴 환자분이 있었을 때 혈소판이 떨어지면서 혈소판을 수혈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혈전을 더 크게 만들어서 치료 과정 중에 사망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 만약에 이런 희귀 혈전증인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되어 있고 이런 것이 의심될 때는 오히려 혈소판이 부족하더라도 수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이상반응인 것을 알 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률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혈전증이 생겼을 때 이것이 지금 희귀 혈전증인지를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혈액검사, 말씀하신 것처럼 혈소판 수치가 감소돼 있는지, 아니면 혈전이 생겼을 때 올라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올라가거나 떨어져 있는 게 없는지, 혈액검사를 통해서 의심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 일반인을 위한 지침도 중요한데 우선 의료진을 위한 지침도 중요할 것 같아서 이런 의심증상이 나타난다고 다 아스트라제네카로 인한 희귀 혈전증은 아니지만 우리가 어떨 때 한 번 더 의심할 수 있는 검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침도 추가로 보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얀센 백신을 맞고 난 뒤에도 혈전이 생기는 경우가 보고됐다고 하는데 얀센은 한 번만 접종해도 되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빨리 도입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또 생각을 다시 해 봐야 되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하고 미국에서 접종하면서 나오는 사례들과 또 말씀하신 희귀한 이상반응 사례 간에 연관성과 분석 결과를 기다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접종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도 접종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자료, 미국 자료 모두 다 참고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해당 국가에서 내놓는 접종 전략, 권고안을 우리가 또 많이 참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 접종 후에 혈전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치료나 이런 건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초기에 적절히 의심을 하면 희귀 혈전증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일반 혈전증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이것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빨리 발견해서 적절하게 맞춤 치료를 하게 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미국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12~15세 사이 청소년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러면 우리나라도 청소년들, 특히 고등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수능을 앞두고 또 백신을 맞아야 되는 사례들도 있잖아요. 우리가 반영할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 임상시험을 했던 것이죠. 화이자 임상시험을 했더니 효과가 똑같더라, 성인과 다르지 않더라, 이런 임상 결과가 나왔죠. 심지어 지금 0세, 갓 태어나서 12살까지의 이른바 어린이들도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상을 하고 있습니다.

임상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 백신을 그 어린이들에게도 맞힐 것이다, 이렇게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아직은 결정 단계는 아니고 임상 결과가 좋다는 뜻이고 우리는 아직까지 그런 임상들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 결정이 되게 되고 전 세계적인 동향을 보고 우리도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걸릴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화이자뿐만 아니라 모더나도 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임상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결과는 하여간 12살에서 15살도 상당히 좋다, 예방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라는 거니까 하반기에 그 연령대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상당히 희망적인 신호들은 쌓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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