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아레즈, 류현진급 체인지업 역대 최고 외인투수 [정민태의 Pitching]

정민태 2021. 4.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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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굉장히 좋은 투수를 데려왔다.

1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LG 앤드류 수아레즈(29)와 SSG 박종훈(31) 두 투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투수코치로서 왼손 투수들에게 늘 강조했던 부분이 살아남기 위해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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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굉장히 좋은 투수를 데려왔다. 올 시즌 상위권으로 진입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1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LG 앤드류 수아레즈(29)와 SSG 박종훈(31) 두 투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먼저 수아레즈는 선발투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장점을 이 경기에서 보여줬다.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최고 153km),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네 가지 구종을 던졌는데 밋밋하게 들어가는 공이 거의 없었다. 모든 공이 날카롭고 좋은 무기를 다 가졌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사진=MK스포츠 DB
특히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체인지업이 너무나 완벽했다. 투수코치로서 왼손 투수들에게 늘 강조했던 부분이 살아남기 위해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수아레즈는 이 바깥쪽 체인지업 구사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본다면 바깥쪽 체인지업 구사는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 수준의 완성도가 충분히 된다고 보고 있다.

네 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다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15승, 타선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20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역대 외국인 왼손투수 중에서 단연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투구였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수아레즈처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LG 스카우트팀과 프런트에 경의를 표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코로나19 여파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힘든 상황인데 굉장한 투수와 함께하게 됐다.

박종훈도 1회 다소 흔들렸지만 역시 좋은 투수답게 자기만의 밸런스를 빠르게 찾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보다 공을 때리는 순간에 임팩트가 상당히 빨라졌다고 느꼈는데 특히 공끝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투수들은 공을 마지막에 놓는 순간 임팩트가 빨라야 하는데 박종훈은 이 부분이 크게 향상됐다고 보여졌다. 임팩트가 빨라지면서 공의 움직임을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

최고구속도 138km까지 나왔고 박종훈의 주무기인 떠오르는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빠르게 떨어지는 싱커성 볼도 돋보였다. LG 타선이 당할 수밖에 없었던 멋진 투구였다. 겨우내 준비를 상당히 잘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박종훈이 LG전 투구 내용을 기억 속에 잘 입력해두기를 바란다. 이날 같은 밸런스, 투구 시 임팩트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앞으로 더 빼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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