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O] 전투는 패배, 전쟁은 승리한 FPX (FPX vs EDG)

이솔 기자 2021. 4.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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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졌지만 전쟁은 승리했다.

지난 11일 LPL 플레이오프 승자조 경기에서는 EDG와 FPX가 맞붙었다.

마지막 세트를 제외하고, FPX는 초반 전투(한타)에서 EDG에게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대의 정글을 싹싹 긁어먹으며 성장한 FPX는 EDG를 몰아세웠고, EDG는 결국 변변히 항전 한번 하지 못하고 경기를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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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PL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전투는 졌지만 전쟁은 승리했다.

지난 11일 LPL 플레이오프 승자조 경기에서는 EDG와 FPX가 맞붙었다.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승부 속에서 결국 3-2로 결정된 승자는 FPX였다.

마지막 세트를 제외하고, FPX는 초반 전투(한타)에서 EDG에게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5분 전 킬 스코어는 1세트 0-4, 2세트 4-5, 3세트 2-4, 4세트 2-8 등 대부분의 경우 열위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연, 2세트와 4세트에서 FPX는 이 차이를 어떻게 뒤집어 놓을 수 있었을까? 답은 '시야'와 '라인 관리'였다.

사진 = LPL 공식 유튜브

2세트에서 FPX는 우세한 팀이 하는 흔한 실수를 포착했다. 

우세한 팀은 대체로 '공격적인 와드'를 하기 때문에, EDG의 정글에 비교적 시야가 없다는 사실을 간파한 FPX는 상대 정글을 끊으러 들어간다.

실제로 당시 EDG(레드 진영)의 와드는 FPX(블루 진영)의 아래쪽 정글 캠프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를 믿고 편안하게 사냥 중이던 EDG의 정글러, 볼리베어(지에지에)는 적들에게 도륙당하며 '곰 고기'가 되어버린다.

뒤이어 오리아나(스카웃)도 적들에게 다이브를 당하며 사망하고, EDG는 상대의 이런 노림수를 두려워 한 나머지 유리한 상황에서도 섣불리 본진 밖으로 나서지 못한다.

결국 FPX에게 봉쇄당한 EDG는 서서히 영토를 잠식당하며 FPX에게 넥서스를 내준다.

사진 = LPL 공식 유튜브

4세트는 '라인 관리'와 '돈 쓰기'로 킬보다 더 큰 이득을 가져온다.

여러 차례의 전투에서 큰 손실을 보았던 FPX,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라인전이 강한 캐릭터를 고른 FPX는 킬은 뒤쳐졌지만 아이템은 동등한 상황을 연출했다.

FPX가 킬 스코어를 역전한 15분까지, 너구리는 상대보다 CS를 46개 앞서며 신화 아이템(월식)을 먼저 완성했다.

킬 스코어가 뒤쳐졌던 우디르도 상대보다 루비 수정 한개를 더 가지고 있었으며, 카이사 또한 아이템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전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었다.

사진 = LPL 공식 유튜브

EDG는 킬 스코어를 압도한 상황에서도 일부 라인에서 CS를 크게 밀리고, 벌어둔 골드를 활용하지 못한 상황이 겹치며 상대에게 에이스를 내준다.

이 에이스를 기점으로 FPX는 2세트서 포착했던 EDG의 시야 문제점을 활용해, EDG의 서포터 노틸러스(메이코)가 와드를 한 곳을 피해다니며 정글에 침입했다.

상대의 정글을 싹싹 긁어먹으며 성장한 FPX는 EDG를 몰아세웠고, EDG는 결국 변변히 항전 한번 하지 못하고 경기를 패배한다.

사진=FPX 공식 웨이보

상대의 약점을 간파하고 자신들을 정비하며 전투 준비를 했던 FPX. 초반 '전투'에서는 패배했지만 결국 15분을 기점으로 큰 역전을 이루어내며 전쟁에서는 승리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 EDG는 오는 13일 RNG와 준결승전을 치루게 된다. 또한 결승전에 선착한 FPX는 오는 18일 두 팀의 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우승컵을 두고 맞붙게 된다.

과연, 한국인 듀오가 다시 한 번 중국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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