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용진 "원내대표·전당대회·대선후보경선 세 발이 다 민심의 과녁에 적중해야 우리가 살 것" vs 성일종 "국민의 분노의 표심이 작동..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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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초선의원들 용기에 경의, 토론 없이 당 나가라 비난 안 돼...운동장을 넓게 쓰는 축구가 결국 골 넣어, 다양한 의견 수용하는 포용정당 돼야"- 성일종 "대선 구도 감안해 차기 지도부 지역 안배 등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박용진 "당권 도전, 뻔한 인물이 나서면 결국 뻔한 패배를 안을 수밖에 없을 것, 그게 누구인지 본인이 알 것"- 성일종 "초선 의원 당권 도전 신선함도 좋지만 고도의 정치감각 요구될 것"- 박용진 "윤석열 전 총장 좀 더 공부한 후, 국민들에게 검증의 기회 줘야"- 성일종 "지금 현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의결하는 것, 성급한 면 있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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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초선의원들 용기에 경의, 토론 없이 당 나가라 비난 안 돼...운동장을 넓게 쓰는 축구가 결국 골 넣어, 다양한 의견 수용하는 포용정당 돼야”
- 성일종 “대선 구도 감안해 차기 지도부 지역 안배 등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 박용진 “당권 도전, 뻔한 인물이 나서면 결국 뻔한 패배를 안을 수밖에 없을 것, 그게 누구인지 본인이 알 것”
- 성일종 “초선 의원 당권 도전 신선함도 좋지만 고도의 정치감각 요구될 것”
- 박용진 “윤석열 전 총장 좀 더 공부한 후, 국민들에게 검증의 기회 줘야”
- 성일종 “지금 현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의결하는 것, 성급한 면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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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12일 (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용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성일종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정국의 가장 뜨거운 현안을 여야 의원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는 <최고의 정치> 오늘도 여야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성일종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재보궐선거 후폭풍이 굉장히 거센데요. 일단 뭐 지금 박용진 의원님 같은 경우는 재선 의원 모임 하다가 허겁지겁 오신 거죠?
▶ 박용진 : 예, 그렇습니다. 첫 스타트 말씀하는 중에 나왔고요.
▷ 최경영 : 결과에 드러난 민심 같은 것, 무섭다는 이야기밖에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일단은 패배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 박용진 : 정당에게나 사람에게나 자극이라는 게 오면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반응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위협의 반응이면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고요. 정치적으로 이번 선거 결과는 정말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을 해야 할 정도예요.
▷ 최경영 : 버림을 받았다?
▶ 박용진 : 예, 거기다가 선거 결과 전체도 그렇습니다만 20대, 30대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매몰찬 선거 결과, 이분들이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한국 사회의 주류로 성장해가면서 투표를 계속할 텐데.
▷ 최경영 : 계속 투표하실 분들이죠.
▶ 박용진 : 이분들의 정치 성향이 만일에 이렇게 계속 유지돼서 간다고 그러면 민주당에 미래 없죠. 그러면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치 세력에게 가장 큰 위협 상황이 벌어졌으면 외부에서의 자극이 없으면 반응 제대로 해야죠. 그게 혁신과 반성이고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일어나려면 그 손으로 땅을 딛고 일어나야 되는데 넘어진 채로 그 손으로 남 탓하는 손가락질하고 있는 상황이 되면 그러면 못 일어나요. 그런데 계속해서 남 탓을 하고 우리는 잘못한 것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성일종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성일종 : 저는 우리 사회의 기본이 무너졌을 때 원칙이 무너졌을 때 국민들께서 어떻게 심판하는지를 이번에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30대가 바라보는 공정과 정의는 정말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20~30대뿐만 아니라 국민적 가치인 것이죠. 우리 사회를 유지해가고 질서를 지켜나가는 도덕적 굉장히 중요한 법률보다도 상위적 개념에 있는 건데, 이러한 국가적 사회적 자산이 무너졌을 때 과연 어찌 해야 되는가에 대한 그런 심판이었다고 보이고 이런 것들이 위선이나 거짓으로 뒤덮을 수가 없다. 이에 대한 국민의 분노의 표심이 작동을 한 건데, 특히 20~30대의 이 가치를 지켜내려고 하는 그러한 공분된 그런 마음들이 하나로 모아진 것 아닌가. 그래서 여든 야든 우리가 다 떠나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여당 입장에서는 참 곤혹스러울 것 같은데,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지난 총선에서 많은 표를 획득을 해서 서울 수도권의 의석이 굉장히 많다는 말이죠, 민주당 같은 경우는. 그런데 서울 25개 자치구 전부 다 졌어요.
▶ 박용진 : 네, 국회의원 선거구로도 다 전패.
▷ 최경영 : 전패를 했습니다. 빨갛더라고요. 그러면 총선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파란 색깔이었습니다, 강남, 서초, 송파 정도를 제외하고는, 용산 정도를 제외하고. 그랬는데, 다 빨간색으로. 이것은 1년 만에 왜 이런 것이고 여기에 관한 반성과 쇄신을 하려고 초선 의원들이 이야기를 했는데, 또 당원들이 굉장한 항의 문자, 전화 이게 빗발쳤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박용진 : 그러니까 더 문제인 거죠. 아마 그 문자와 비난 댓글을 보내는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의 마음도 바람은 하나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정부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런 개혁적인 방향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계속 운영되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일 텐데, 그 마음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금 패배로부터 배우는 게 뭔지 그리고 뭐가 더 달라져야 되는지를 서로 토론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정당이라고 하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또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건데, 첫 한마디 내놓자마자 ‘당 나가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문자를 받게 되는 경우에...
▷ 최경영 : 아, ‘당 나가라.’ 이렇게요?
▶ 박용진 : 보도되는 것을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그러면 제대로 된 논의가 진행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그런 마음은 알겠으나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당의 민주적인 운영과 합리적인 결론을 만들어내는 데에 오히려 역행하지 않겠나라는 걱정이 있고요.
▷ 최경영 : 강정 당원들.
▶ 박용진 : 민주당이 역동성을 가지고 뭔가 좀 열정 있게 변화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이러길 바라실 텐데, 이렇게 되면 더 경직될 것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아쉽고 또 그냥 초선 의원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리는데, ‘용기 내실 필요 있다.’ 저는 그분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정치인은 어떤 현안과 상황에 대해서 자기 머리로 생각을 해야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죠. 그런데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입으로 나오는 말이 다르면 그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거고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안 가지고 있으면 그것은 정치를 하지 말아야 될 상황인 거잖아요. 정치인은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용기 있게 이야기를 해야 돼요. 그래야 국민들께서 그것을 신뢰하고 변화에 대해서 서로 얘기할 수 있는 게 되거든요. 어떤 정치적 유불리나 어려움 때문에 그것을 눈치보고 말을 삼가거나 입을 닫아버리거나 귀를 닫아버리거나 이러는 일은 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어려움이 있더라도 뚜벅뚜벅 용기 있게 가시기 바랍니다.
▷ 최경영 : 박용진 의원님은 이런 목소리를 내셨는데, 이게 지금 민주당의 주류의 생각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성일종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성일종 : 지금 우리 박용진 의원님, 조응천 의원님 이런 분들의 소리가 묻히고 있어요. 저는 그건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또 저희 당도 마찬가지인데, 비교적 합리적인 목소리 그리고 민심을 담아내는 목소리가 주류가 되어야죠. 저는 그래서 우리 박용진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이고요. 저희 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당도 건강한 사람들이 주류가 되어야 돼요. 그리고 그런 소리들이 존중받고. 물론 정치 세력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소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강성적으로 나오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것도 존중해야 돼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서로 합치하면서 자꾸 토론을 거치면서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현재 특히 여당이 180석인데 아마 센 소리가 더 강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소수의 소리가 존중받고 또 그런 분들이 전면에 나설수록 정당이 건강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정당이라는 것이 정치적인 뭐라고 할까요? 이념, 이데올로기를,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언론하고 좀 다른데, 슈메이커 교수라고 아주 유명한 언론학자가 있는데요. 미디어의 콘텐츠에 영향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네 번째 큰 동심원이 있어요. 그것보다 더 큰 것은 이데올로기밖에 없는데 네 번째 큰 동심원이 대중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대중에 포획돼서 사로잡혀서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만 하잖아요. 제가 구체적인 어떤 채널들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폭스뉴스 그러면 그게 계속 시청률이 나오니까 계속 시청률이 나오고 돈이 벌리기 때문에 그것만 그냥 계속해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공영방송 같은 경우는 그럴 수는 없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이제 여러 가지 목소리를 이렇게 전달은 해주지만 정당의 특징은 정치적으로 같은 생각이 모여 있는 사람들이라면 만약 정말 집권이나 이런 것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가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아니, 우리 생각이 이렇다는데 당원들 생각이 이렇다는데라고 하면 국회의원 같은 경우는 거부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박용진 : 말씀하신 전제가 그것입니다. 집권 따위는 관심 없다, 이렇게 할 거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4.19 혁명 직후에 어려웠을 때 그리고 87년 6월항쟁 때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서 그리고 지난번 박근혜 정부의 국정난맥 그리고 정경유착 이런 상황에 맞서서 우리나라의 어떤 흐름을 주도해왔던 중심 정당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대통령을 3번 배출해서 대한민국을 책임져가려고 했던 책임 정당 아닙니까? 이 정당이 지금 그러면 대한민국의 미래,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런 것들 다 포기하고 우리 원하는 것만 하겠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죠. 민주당 당원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민주당이 포용 정당이었다고 하는 겁니다. 그것이 보수의 목소리든 진보의 목소리든 정책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면 담으려고 했어요. 제가 늘 말씀드리는 운동장을 넓게 쓰는 축구가 결국 골을 넣고 승리를 합니다.
▷ 최경영 : 운동장을 넓게 쓰는 축구.
▶ 박용진 : 네, 왼쪽, 오른쪽 이런 것 가리지 않고 돌파하고 골을 넣는 게 중요한 것처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포용 정당의 자세를 가졌고 중심 정당이었고 책임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우리를 지지하는 대중만 바라보고 박수받을 일만 하겠다고 그러면 그 정치인 지도자들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저는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의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서 하는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저는 다시 우리 국민들께서 1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재신임을 주실 거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길로 가야 됩니다.
▶ 성일종 : 국민과 국가에 대해서 이득이 된다고 한다면 유연성을 갖는 게 맞죠. 우리가 이념적으로만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절대적 그 가치에 대한 이념 부분이야 훼손될 수 있겠습니까? 예를 든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고 시장 경제를 지향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절대적으로 손댈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을 해요. 정말 우리 국가의 방향이고 지금까지 번영을 일궈온 것들이 이러한 기준 하에서 이러한 원칙 하에서 우리가 왔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흔들 수 없지만 예를 든다고 한다면 중국을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데, 그 공산국가에서 자유시장경제를 받아들인 것 아닌가요? 혼합됐다는 말이죠. 이걸 왜 했겠어요? 국가의 부를 증진하고 국민의 삶을 높이기 위해서 한 일이잖아요. 지금 또 그렇다고 우리가 시장 경제가 만능이 아니잖아요. 시장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역작용들이 나옵니다. 그것은 국가가 그 역작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또 치유하려고 노력이 그래야 시장 경제가 유지될 수 있잖아요. 바로 이 이념에 매몰되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저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 이념을 버릴 필요도 없는 거예요. 그대로 유지하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가면서 나오는 문제점들은 항상 시대에 맞게 국가와 국민에 맞게 어느 정도 조금씩은 유연성을 가지고 같이 갈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의원님께 국민의힘 쇄신 방안을 먼저 여쭤보고 그다음에 민주당 이야기 계속 이어나가볼게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영남 정당 타파해야 된다, 이게 초선 의원들의 쇄신 요구 목소리라는 말이죠. 이 부분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성일종 : 이제 우리가 참패를 하면서 수도권에서 또 중부권에서 많이 의원을 못 냈고요. 주로 영남 쪽에서 많이 나오다 보니까 영남 당 그러니까 옛날에 자민련이었던 영남 자민련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 지형도가 그렇게 기울다 보니까 우려에서 나오는 이야기고 지금 저희 당이 가는 것이 영남 당으로 가고 그렇지 않습니다. 또 그런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다고 보고요. 그래서 대개 보면 우리 의원들께서도 전략적으로 비영남권에 있는 의원들을 주로 많이 당직이나 이런 것을 맡고 있지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것이 집권을 하기 위해서 어느 특정 지역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외연을 확대하고 또 영남 중심으로 벗어나야 한다는 이 이야기는 더 많은 인재와 다른 지역 사람들을 더 많이 써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고 그렇게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이번에 그러면 당 대표나 원내대표나 그것도 그쪽 방향으로 가야 된다.
▶ 성일종 : 원내대표하고 당 대표 같은 경우는 민주당도 마찬가지겠지만 전략적 저는 선택을 해야 된다고 봐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우리가 이제 대선을 위해서 구도라고 하는 틀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대선 후보를 우리가 어느 쪽에서 고민할 것이냐? 중부권에서 할 것이냐, 호남권에서 할 것이냐? 아니면 또 영남권에서 할 것이냐? 그중에서 누가 또 더 유리한지 봐서 이러한 구도 속에 역할을 원내대표와 당 대표 역할을 누가 더 적합하게 많이 희생하고 해주실 수 있는가, 이 개념 하에서 우리가 원내대표나 당 대표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야지 그냥 이것이 누가 인기가 많고 누가 좀 더 표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거기로 가자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세 수, 네 수 앞을 보시는군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최고위원을 전당대회에서 뽑기로 했죠?
▶ 박용진 : 네, 어제 결정을 했습니다. 임시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것으로.
▷ 최경영 :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아까 결국은 당심이냐 민심이냐? 이것과의 싸움인데, 전당대회에서 뽑기로 했는데 당심이 작용을 하는 것 아닙니까?
▶ 박용진 : 민주당 당원들은 저는 매우 전략적으로 보는 힘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이런 흐름들에서 당원들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보면 민심과 역행하는 경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임시전당대회에서 선출을 하더라도 충분히 민주당이 앞으로 나갈 방향을 잘 담는 그런 선거 결과 나오리라고 기대를 하고요. 그런데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그러면 그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물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오늘 당장 등록이 시작되는 원내대표 선거 그리고 5월 2일로 잡혀 있는 임시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선거 그리고 대통령 후보 경선, 이 과정에서 뻔한 인물로 나서면 뻔한 구도로 갈 수밖에 없고 뻔한 목소리로 나가면 뻔한 패배를 안을 수밖에 없을 거다. 그래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노선, 새로운 가치로 국민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도 지금 여기 대담 마치고 나면 바로 재선 의원들 계신 자리로 다시 돌아갑니다. 거기에서 치열하게 논의해서 그냥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없었다는 듯이 그냥 원내대표 선거와 당 대표 선거 그리고 대통령 후보 경선을 그냥 치를 수는 없다. 우리에게 민주당에게 대통령 선거까지 딱 3발 화살 남은 거예요. 이 3발의 화살이.
▷ 최경영 : 뭐, 뭐죠?
▶ 박용진 : 원내대표, 전당대회 그리고 대통령 후보 경선 이 3가지인데. 이 3발이 모두 다 민심의 과녁에 정확하게 적중을 해야 저희가 살지, 적중을 해야죠. 그런데 그렇게 못한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간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오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은 저만 하는 게 아닐 거예요. 의원님들 다 하실 거고 그리고 우리 권리당원들 그리고 민주당의 전체 당원들, 지지자들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구체적으로 뻔한 인물이라는 게 결국은 조응천 의원이 이야기한 이른바 ‘친문 퇴진론’ 같은 것 아닙니까?
▶ 박용진 : 조응천 의원도 뭐 ‘친문 퇴진해라.’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 최경영 : 그 워딩은 아니에요. 그 워딩은 아니지만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나오지 않는 게 좋겠다.’ 이런 이야기는 했잖아요.
▶ 박용진 : 저는 그분들이 ‘아, 내 얘기인가?’라고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분들이 누구예요?
▶ 박용진 : 그분들이요. 책임 있는 분들이 누구라고, 아니, 지금 선거 앞두고 방송에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뭐 그분들에게 불리하거나 선거 구도에 개입됐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으니까. 정치는 뭐 누구 사람이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죠. 잘못했으면 책임져야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겁니다. 그것은 우리 일반 살면서도 우리 서민들이 살면서도 그렇게 하는데 하물며 정치 리더들의 자리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람이 그냥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러면 그거 국민들이 다 기억해요. 본인이 오래 길게 보는 과정도 한 템포 쉬고 한 템포 물러나고 그리고 자리를 내주고 이렇게 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 최경영 :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나오실 거예요, 최고위원에?
▶ 박용진 : 저요? 저는 이미 국민들께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역동성, 변화,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말씀드렸으니까 저는 거기를 따박따박 지금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 최경영 : 대통령 쪽으로 많이 생각을 해보고 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당 대표 후보군에 중진 중량급. 그런데 또 중진 중량급이 영남에 몰려 있어서 중진 중량급 대 그다음에 나경원 전 대표도 나오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 중이라고는 말씀하셨는데, 나올지 안 나올지는 아직 미정이고요. 초선 쇄신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진들이냐 아니면 초선에서 아예 그냥 당 대표까지 맡는 게 맡는 거냐?
▶ 성일종 : 여당보다는 야당에 좀 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습니다. 여당은 숫자도 많고 또 정부여당이라고 하는 것은 인물이 만들어지기가 쉽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좀 더 고민을 많이 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선에서 내놓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프레시하고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초선에서 만약에 나온다고 그러면 국회 경험이 있어야 돼요, 정치 경험이. 보좌관 생활을 했든지 정치부 기자를 했다든지 그래서 아주 풍부한 경험을 간접적으로라도 해서 예리한 정치적인 감각과 식견이 있어야 돼요. 그래야 당을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개될 대권주자하고도 모셔온다든지 판을 만든다든지 조성을 한다든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초선들은 그저 길어야 일주일 정도의 신선한 그러한 뉴스거리는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고도의 정치적인 감각을 가지고 판단을 하고 여러 수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돼요, 안목이 있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굉장히 깊게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헌신적인 다선들이 조금은 경험적으로 앞서지 않겠나, 그러나 이런 판단은 각각 능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의원들이 전략적으로 잘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전당대회면 당원들이 뽑는 거죠?
▶ 성일종 : 그렇습니다. 당원하고 일반 국민들이 함께 뽑게 되어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국민의당 안철수 쪽과 합당을 나경원 전 대표에게도 물어봤습니다만 합당을 먼저 하고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가는 건지.
▶ 성일종 : 저는 합당을 먼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 그러느냐 하면 지금은 당도 비상시거든요. 승리를 했지만 저희가 잘해서 한 것이 아니라 여당이 못해서 한 것이고 국민이 야당을 키워줘야겠구나, 어쨌든 야당에 힘을 모아주어야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겠다 그래서 국민의 승리입니다, 저희 당의 승리가 아니고. 그래서 이러한 정확한 인식을 저희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지금 이런 비상시이기 때문에 저희가 지도부가 사실 비대위원장께서 빠져계시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이 한시적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새로운 지도부가 원내대표 또 당 대표가 뽑히고 그리고 새로운 최고위원들이 들어오면 대선이라고 하는 큰 판을 두고 여기에 맞게 잘 구성을 하는 게 맞지, 또 판단하는 게 맞지. 지금 현 체제에서 합당을 의결하는 것은 성급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약간 좀 토사구팽당한 것 아닌가, 그런 섭섭함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성일종 : 아니죠. 그게 단지 일의 순서를 좀 시간적으로 조율을 하자는 것이지.
▷ 최경영 : 일의 순서를 조율하자.
▶ 성일종 : 그게 없어지거나 그런 게 아니고 좀 시간을 두고 여유를 갖고 새로운 집행부가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3~4분 남았는데요. 결국 대통령 선거 관련해서는 제3지대 그다음에 윤석열 전 총장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재보궐선거를 승리한 입장에서는 윤 총장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성일종 : 저는 뭐 3지대 하는데 사실 기존에 여당, 야당 다 실망하는 것들은 예전부터 계속 있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3지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3지대를 한다고 하면 일정한 수의 의원이 있거나 아주 특출한 후보들이 또 있어야죠.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충분한 지지 세력이 헌신적인 지지 세력이 있어야 되거든요. 시간도 여유가 있어야 되고 그런데 지금으로 보면 그런 조건들이 그렇게 충족되어 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보여준 민심이나 여러 가지 봤을 때 대통령 중심제의 양당 구도 하에서는 3지대가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플랫폼은 그래도 제1당이 맞다, 제1야당이 맞다. 저희 당 중심적으로 가야 되는 것이 정치에 남아 있는 시간적인 프로세스에서 볼 때 더 적합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지난번 나오셨을 때 박용진 의원님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한두 시간 이야기하면 나한테 완전히 깨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셨다는 말이죠.
▶ 박용진 : 깨진다고까지는 안 했고요. 밑천이 드러나실 것이라고 했고 그뒤에 보도 보니까 제 말씀을 들으신 것 같아요. 이런 분, 저런 분 전문가들 모시고 열심히 열공 중이시라는 보도를 봤고요. 또 대담집도 내신다고 하고 잘하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셔야 지도자로서 자신의 식견, 노선, 생각 이런 것들을 내놓는 것이고 국민들에게 검증할 시간을 주셔야죠. 당연히 해야 될 일입니다.
▷ 최경영 : 나와서 3지대로 머무를 것 같습니까? 아니면 국민의힘으로 결국은 입당할 것 같습니까?
▶ 박용진 : 지금 민주당이나 제 처지가 윤석열 전 총장이나 남의 당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어쨌든 민주당은 지금 이 상황에서 국민이 내린 엄중한 심판 그리고 그 결과와 민심의 무거움을 받아들이고요. 시끌시끌 들썩들썩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들썩들썩해야 그다음에 변화와 역동성이 만들어지죠. 그래야 민주당이 살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다음에 또 저희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초선들의 목소리를 막는 어떠한 일들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여기서 마무리해야겠네요. 청취자 장호민님, “여야의 깨어 있는 리더십을 응원합니다. 말로만이 아닌 행동하고 냉철한 판단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하고요. <최고의 정치>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 성일종 :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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