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이냐 개방이냐..북한의 태양절 '축하' 방식은?

이설 기자 2021. 4.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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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전후로 무력시위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북중 국경을 일부 재개방할 가능성까지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12일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이후 중단한 무력시위에 나설 경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형 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하거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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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잠수함 진수식과 북중 국경 일부 개방 가능성 동시에
중국에는 우호적, 한미에는 경고 의미 지속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를 추앙하는 기사를 실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전후로 무력시위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북중 국경을 일부 재개방할 가능성까지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12일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이후 중단한 무력시위에 나설 경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형 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하거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결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SLBM 시험용 바지선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잠수함 진수를 위한 준비 과정이나 더 큰 SLBM을 시험하기 위한 개량 작업일 가능성, SLBM 시험 발사를 위한 초기단계일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또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건조를 이미 마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대북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에 맞춰 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해 압박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도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발사 이후 미국을 겨냥한 담화에서 "미국이 대양 건너 교전 일방의 앞마당에서 벌려놓는 전쟁연습이 '방어적'인 것이라면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본토가 사정거리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SLBM의 개발과 시험 발사까지 지속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북극성-3형 등 실제 SLBM 시험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지만, 추가 제재에 직면할 우려가 있어 메시지 극대화 측면에서 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북한이 올해 초 8차 당 대회에서 자위적 국방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대외 메시지와는 별개로 자체 무기 개발 계획에 따라 다른 무기들의 시험 발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이후에도 꾸준히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평양 근교인 순안, 강원도 원산 깃대령 일대에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난달 이후 추가 무력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대외 메시지를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지난 6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아울러 북한이 북중 접경을 일부 재개방하는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중 간 주요 관문인 단둥-신의주 지역에 수출입품 반입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시설이 대거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북 소식통은 "다롄에 북한에 지원할 물자들이 쌓여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측 업자나 북한 내부에서 '조만간 열린다'는 이야기를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돌리고 있는데, 국경 여는 시점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기존 '조중 우의교'를 대체할 '신압록강 대교'가 연내 개통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소식통은 "신압록강 대교 준공식은 상반기에 어렵고 신의주 지역 진입로에 대한 추가공사가 필요해 현재 업체를 선정 중"이라며 "업체 선정 후 3~4개월 정도 소요돼, 빨라야 8월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북중 접경지 개방은 북한의 국경봉쇄 속 이어져 온 경제난을 일부 해소하고, 중국의 대대적 대북 지원을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북한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한 국경봉쇄를 이어가면서도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 의지를 다지는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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