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의 시작' 직원·지인, 오늘 구속 갈림길
친척·지인 등 전주지역 36명 노온사동 집중 매입
정 씨·지인, '전북 원정투기의 시작'으로 지목돼
지난 2일, '업무상 비밀이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
[앵커]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를 가장 먼저 차명으로 사들여 'LH 투기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정 모 씨 등 2명이 잠시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습니다.
정 씨는 본인 대신 지인 명의로 땅을 사들였는데, 매입 당시 광명지역 개발 후보지 보상업무를 담당해 업무상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받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LH 투기 의혹'의 시작점으로 지목된 현직 직원 정 모 씨가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 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잠시 뒤인 11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립니다.
정 씨와 함께 지인인 A 씨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습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이들은 지난 2017년 3월,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시 노온사동 땅 4개 필지를 25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정 씨의 몫은 10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자신 명의가 아닌, 지인과 친인척 명의로 땅을 매입했습니다.
이후 이들의 가족과 친척, 지인, 동료 직원 등 전주에 기반을 둔 36명이 노온사동 일대 22필지를 집중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와 A 씨는 이른바 '전북 원정투기' 의 핵심으로 지목됐습니다.
단지, 가장 먼저 땅을 샀다는 이유로 정 씨가 원정투기 몸통으로 지목된 건 아닙니다.
주목되는 건 땅 매입 시점인 2017년 3월께, 정 씨가 맡았던 업무였습니다.
정 씨는 당시 LH 광명·시흥 사업본부에서 개발 후보지 환지 보상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개발 이후 가치가 오른 땅으로 돌려받는 환지 보상 방식은 일반적으로 보상금 대신 보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정 씨는 이 같은 환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 후보지 정보를 미리 파악해,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습니다.
아울러 친척, 지인, LH 전북본부 동료 직원 등 주변에 개발 정보를 건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업무상 비밀이용 등 혐의로 정 씨와 A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12일)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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