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여진구, 잘 자란 아역이란 수식어론 부족해[TV와치]

이민지 2021. 4.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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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가 '잘 자란 아역'이란 수식어를 뛰어넘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 잘하는 아역으로 '연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여진구이다.

그리고 '괴물'에서 여진구는 잘 자란 아역이란 수식어로는 부족한 그 이상의 연기 내공을 펼쳐냈다.

'괴물'을 통해 아역 스타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여진구가 펼쳐낼 배우로서의 행보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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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배우 여진구가 '잘 자란 아역'이란 수식어를 뛰어넘었다. 내로라 하는 연기장인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괴물 같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연기神' 신하균의 파트너로 여진구 만큼 존재감을 보여줄 젊은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지난 4월 10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연출 심나연)은 만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이다. 너무나 다른 두 인물,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가 대립하고 공조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가 밀도 높게 그려졌다.

'괴물'은 단 한 순간도 버릴 것 없이 16부 내내 견고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줬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듯 싶었던 '괴물'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범인이 공개된 후에도 힘을 잃지 않고 인물들의 선택과 최후까지 몰입도 높게 그려냈다. 마지막회까지 완벽해 '용두용미' 그 이상이라는 평이다. 김수진 작가가 구축한 세계관, 심나연 PD의 섬세한 연출, 누구 하나 부족함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수작으로 남았다.

배우 여진구는 신하균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 잘하는 아역으로 '연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여진구이다. 여진구가 아역을 하면 대박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흥행작 주인공의 아역을 도맡아 한 것은 물론 여진구의 이름값을 드라마 초반 흥행세를 이끌기도 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며 '잘 자란 아역'으로 성장한 그다. 그리고 '괴물'에서 여진구는 잘 자란 아역이란 수식어로는 부족한 그 이상의 연기 내공을 펼쳐냈다.

'괴물' 초중반까지 한주원은 관찰자 입장에 가까웠다. 피해자의 가족이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입체적 인물 이동식을 지켜보며 의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위치였다. 2막 이후 한주원은 이동식과 공조하고 사건의 실체에 다가선다. 가해자 가족인 한주원은 결국 자신을 희생해 이동식을 구원하려 하며 드라마의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1막 한주원은 관찰자 입장이기에 자칫 묻힐 수 있는 캐릭터이고 2막 한주원은 매력적이지만 그만큼의 연기 내공이 필요하다. 여진구는 한주원의 변화, 동시에 변하지 않는 소신, 이동식을 향한 복잡한 감정과 쉽지 않은 선택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동식을 위해, 가해자 가족으로서의 죄책감으로 스스로 지옥으로 걸아가려는 모습은 한주원 그 자체였다는 평.

특히 이동식과 한주원의 복잡한 관계성은 '브로맨스' 그 이상의 무엇이었기에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가장 중요했다. 여진구는 신하균과 대립할 때도, 서로의 구원자로 진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야 할 때도 완벽한 하모니와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냈다. 한주원이라는 캐릭터를 한층 더 매력적이고, 섹시하게 표현한 것 역시 여진구의 힘이다.

'괴물'을 통해 아역 스타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여진구가 펼쳐낼 배우로서의 행보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다. (사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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