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서 투기 빠졌나?.."분양물량 줄었는데 경쟁률 낮아졌다"

박진영 기자 2021. 4.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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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은 직전 분기보다 일반 분양물량이 감소했음에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12일 올해 1분기 일반분양세대수가 4만7390세대로 전기 대비 41.9% 감소했음에도 청약경쟁률이 20대 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로 367.4대 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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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20대1.."실수요 중심 청약으로 추측"

2021년 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은 직전 분기보다 일반 분양물량이 감소했음에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단순 투자 목적의 청약이 줄어들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직방은 12일 올해 1분기 일반분양세대수가 4만7390세대로 전기 대비 41.9% 감소했음에도 청약경쟁률이 20대 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수도권이 21.3대 1, 지방이 18.5대 1로 지방 청약경쟁률이 전기 대비 0.6%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수도권이 40.5%포인트 낮아지며 청약경쟁률 하락을 이끌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매제한과 거주 의무기간 등 실수요 중심 정책으로 단기 분양권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유망단지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이 감소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청약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청약미달률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기에 청약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가구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약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단지에 고루 분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2021년 1분기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기 대비 12.7%포인트 낮아졌으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11.9%포인트, 9.0%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1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47.3점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1.8점 오른 46.8점으로 수도권 평균 최저가점인 47.8점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 평균 최저가점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67.81로 집계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제일풍경채였다. 전용 84.15㎡는 74점으로 1분기 평균 최저가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로 367.4대 1로 집계됐다. 총세대수 165세대, 공급면적 64㎡ , 82㎡ 으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지만 1분기에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2단지에 그쳤고, 저렴한 호당 분양가로 관심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블록이 221.4대 1, 고덕강일제일풍경채가 150.2대 1, 세종리첸시에파밀리에H3블록이 134.9대 1로 집계됐다.

함 랩장은 “2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는 수도권 모든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대해 최대 5년까지 거주의무기간이 부여된다”며 “향후 청약수요자들은 분양대금 마련과 실입주 계획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했던 투자수요를 배제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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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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