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결정 나올까..삼성전자, 백악관 반도체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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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삼성전자가 미국 내 투자 압박에 대해 어떠한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의는 미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관련 투자를 이끌어내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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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미국 투자 확대 요구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삼성전자가 미국 내 투자 압박에 대해 어떠한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 등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고위 임원들은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열리는 백악관 회의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9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반도체와 공급망 복원에 대한 '화상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주재한다고 발표했다.
회의는 미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관련 투자를 이끌어내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반도체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참가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 인텔, AT&T, GM 등 주요 반도체·통신·자동차 기업 19곳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미국 정부가 이번 회의를 통해 삼성전자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차량용 반도체는 비중이 적은 편이다.
실제로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나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 매우 난처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비중이 적은 건, 수익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강력한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거절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추후 삼성전자가 일부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반도체 증산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공장 등 추가 투자 결정도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추가적으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텍사스주 등 주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회의를 기점으로 어떠한 식으로든 확정된 투자 관련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확대 관련, '중국과의 관계'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과 'G2'로 불리는 중국도 삼성전자 입장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또한 투자 확대를 요청할 경우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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