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신입공채, 창고형 매장 확대"..홈플러스, 유동화 자금 투자 본격화

강성규 기자 2021. 4.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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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사람', '환경'에 방점 찍고 사업투자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홈플러스는 매장 정리 등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3년만의 신입 공개채용,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 확장 등 본격적인 사업투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등 4개의 점포를 정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얻어진 재원을 적극 활용해 '자산'과 '사람', '환경'에 방점을 찍은 투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3년만의 신규 채용…인재 확보·공익 목적 달성

홈플러스는 올해 상품부문 신입 바이어를 선발하는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최근 얼어붙은 오프라인 유통사업 환경의 영향으로 2018년 이후 멈춰있었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3년 만에 다시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앞서가는 인재를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 투입해 젊은 유통기업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회사 측의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준생'들의 일자리 마련에 일조하기 위한 공익적인 목적도 담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9년 국내 기업 중 최대규모인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홈플러스를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기업'으로 일궈낸 바 있다.

사측은 영업종료를 앞둔 점포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100% 고용보장을 거듭 약속했다. 이들의 전환 배치에 있어서도 본인의 희망점포를 5지망까지 받아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사내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뉴스1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홈플러스 스페셜 추가 전환

또 올 연말까지 전국에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추가 전환한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리뉴얼 오픈을 진행하지 못했던 만큼 올 하반기부터 다시 공격적인 전환 오픈에 나선다는 포부다.

오는 7월 말까지 원주점과 인천청라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해 강원도 최초의 창고형할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전환 오픈할 예정으로, 연말까지 총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용량 상품부터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조성한 매장이다. 1인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만든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유통 전 과정의 낭비요소를 제거해 직원 업무강도를 줄였다. 그 동안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수시로 상품을 채워 넣는 속칭 '까대기' 작업을 대폭 줄였다.

축산·수산 등 신선식품의 경우에도 그간 직원들은 고객이 많든 적든 매대를 지키고 서 있어야 했지만, 이제는 수요를 예측해 오전에 한 차례만 적정 물량을 손질하면 되도록 운영 방식을 바꿨다. 고객 입장에서도 기다리지 않고 미리 손질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상품 구색부터 매대 면적·진열 방식·가격 구조·점포 조직 등 유통 전 과정의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개선된 자원은 다시 상품 등에 재투자해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선순환 유통모델'로 완성시키고 있다.

© 뉴스1

◇임직원 참여 캠페인·친환경 소재…'환경 경영' 투자 감행

대외적으로는 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환경 경영'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점포에 포진돼있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환경인형극, 체험학습 등 환경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자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해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환경 교육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부 등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산업군 내 타 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갖춘 '그린 파트너십'을 강화해 환경지킴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임직원의 참여 유도형 친환경 캠페인도 다양하게 기획해 진행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9년부터 본사 임직원 1400여명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환경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투자의 폭을 확대했다. PB상품에 대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 불필요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이 수월한 단일소재 용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종이에 인쇄해 고객에게 전달했던 주문내역서를 올해부터 모바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환경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앞장서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임을 고객들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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