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홍영표 "대선 경선 일정은 당헌당규대로..유시민 출마 의지 아직 없는 것으로 알아"
- 무능과 오만으로 재보궐 패태
- 민주당, 위기극복의 리더십 필요
- 재보선 공천, 불가피했으나 좀 더 신중했어야
- 조국 사태 국민 눈높이에서 엄격하게 판단했어야
-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 연관은 동의 어려워, 개혁은 포기 못 해
- 친문, 비문은 언론 프레임 홍영표>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민주당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에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죠. 이에 따라서 이번 주 금요일입니다. 16일에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고 다음 달 2일에 당대표를 뽑기로 했는데 이 일정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는데요.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분인데 홍영표 의원 모시고 이런 상황 어떻게 진단하는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홍영표 > 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시기로 결심하신 거죠?
◎ 홍영표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특히나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계실 것 같은데 일단 이것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꼽자면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홍영표 > 저는 LH로 폭발한 부동산 문제, 이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무능하다 이런 판단을 하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정의와 공정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우리가 엄격하지 못했다. 저는 두 가지로 봅니다. 그래서 무능과 오만 이런 평가를 국민들이 내리신 거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의원님께서 대표가 되신다면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 겁니까? 그걸.
◎ 홍영표 > 저는 우선 지금 당은 저희가 충격적인 패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인정하고 제가 질서 있게 좀 전열을 정비해서 다시 대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위기극복의 리더십,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패배하면 우선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또 혼란과 이런 것들이 예상되는데 그것이 분열이 아니라 저희가 또 승리를 위해서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으로 만들어내는 것, 이게 위기극복의 리더십이라고 보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선거 패배 이후에 당 안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던데 축약하면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나 특히 2030세대 의원 5명인가요. 이분들이 냈던 입장을 종합해서 의원님은 어떤 견해인지 여쭤보겠는데 몇 갈래가 있는 것 같아요. 첫째 민주당이 정말 그때 공천을 했었어야 되는가, 물론 결과론이긴 합니다만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영표 > 저도 그 문제는 좀 더 신중했었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또 집권여당이고 아주 또 불가피하게 우리가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판단도 그때는 했었는데 아무튼 어떤 다른 방법도 우리가 좀 모색을 더 해보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좀더 현장에서 바닥에서 들으면서 하는 과정들이 부족했다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지금 우리 후보가 여러 가지 역량이나 경쟁력에서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저희들한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결과론이라고 하는 전제를 깔면서 질문드렸던 이유가 그때 경과를 쭉 돌아보면 초기에 당헌당규에 따라서 공천하면 안 됐다고 주장했던 의원들마저 나중에 입장을 번복했거든요. 공천은 불가피하다고. 다시 말해서 이미 그때 단계에서 당은 이미 한쪽으로 쏠려가고 있었던 것 아닙니까? 이제와서 그 얘기하는 것 자체가 그때 당시 당 안에서 그런 얘기를 꺼낼 여지조차 별로 없었던 분위기 아니었느냐, 이걸 한 번 여쭤보는 겁니다.
◎ 홍영표 > 다른 판단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지금 코로나 위기도 계속되고 있고 또 지금 이번에도 선거에서 부동산 문제가 많이 작용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예를 들어서 부동산 같은 경우 보면 저희들이 상당히 어떤 정책에 실기를 했다든가 이런 것들은 있지만 저는 2.4 공급대책 같은 것을 통해서 이제 시장이 안정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전 그렇게 봅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강남 집값이 하나의 기준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강남 집값이 3, 4월 들어서 안정 하향 추세로 가고 있다 판단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가 끝나면서 또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다 풀겠다 해서 2006년 뉴타운사업처럼 이렇게 해놓으면 벌써 어제 오늘 며칠 사이에 재건축은 몇억이 올랐다 이런 게 계속 뉴스가 되고 있는데 이게 좀 어렵게 이런 것들을 우리가 지금 이제 집값을 안정시켜간다 이렇게 싶었는데 이렇게 되면 또 한 번, 그런 여러 가지 우려 때문에 코로나 문제나 부동산 문제나 빨리 해결해야 되는데 그런 데서 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을 이렇게 좀 야당에 줬을 경우에 어려움들이 있지 않을까 이런 어떤 생각이었는데 그게 이제 우리들만의 생각으로 끝난 거죠.
◎ 진행자 > 국정과 시정 간에 엇박자가 만나면 시장이나 여러 혼란을 줄 걸 우려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홍영표 > 앞으로 잘 해야 되겠지만 벌써 코로나 방역 문제 하나만 해도 서울이나 부산시장이 이제 다른 정책을 취하고 이렇게 됐을 때 또 걱정이 됩니다. 잘해나가야 되겠지만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또 하나 목소리가 이른바 조국 수호, 추윤 갈등, 이런 걸 지적하는 목소리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홍영표 > 저는 거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제가 원내대표 할 때 공수처나 검경수사 조정 사법개혁을 여론조사를 계속해보면 70% 국민들이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조국 문제는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서초동에 수백만 나온 분들이 어떤 조국 전 장관 개인의 그런 어떤 도덕적 입시부정과 관련된 이런 문제나 비리나 부패, 이것을 지켜주기 위해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 검찰의 과잉수사 표적수사 정치검사 행태에 대해서 분노했던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검찰개혁과 연관시키는 이것은 저는 동의하기 힘들고요. 그다음 또 하나는 그러나 이제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시의 문제, 지금도 재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사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우리가 좀 바라보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우리가 엄격하게 판단하는 이런 것에 우리가 부족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검찰개혁의 문제를 조국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하고 연결시켜서 이렇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제 한편으로 입시 비리와 관련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선 국민들이 얼마나 민감하고 또 정의와 공정이란 측면에서도 국민들이 분노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충분하게 이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데선 아직도 사실 관계는 재판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확정되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안이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이게 연동되는 문제인데 지금 또 나오는 이야기가 앞으로 민주당이 어떤 길을 가야 될 것인가 이야기하면서 예를 들어서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검찰개혁이니 언론개혁이니 이쪽으로 가면 망한다, 대선까지 진다 이런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홍영표 > 저는 큰 방향에서 저는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해나가야 되는데 그러나 지금 현재 코로나의 위기 상황이고 경제적으로도 국민들이 굉장히 힘든 시기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들을 병행해서 잘 하라 저는 이런 어떤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을 포기해라 이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 진행자 >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 홍영표 >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그러나 그런 것들을 유능하게 잘 해냈으면 좋겠다 하기 때문에 그 문제도 충분하게 국민들과 공론화하면서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계 문제도 정말 국민들을 충분하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또 부족하면 제가 조금 늦춰서 갈 수도 있는 거고요. 그건 얼마나 국민들과 공감하면서 할 수 있느냐 그런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지 그것을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포기해야 된다던가 이렇게 나가선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조응천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 올린 거 혹시 보셨습니까?
◎ 홍영표 > 못 봤습니다.
◎ 진행자 > 2016년에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오히려 대통령 복심이라고 한다는 친박 핵심 이정현 당시 의원을 당 대표로 올려서 결국 탄핵 구속까지 갔던 것 아니냐, 이런 요지의 글을 올렸어요. 이걸 해석하면 지금 민주당이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상태에서 이른바 친문 인사를 당 대표로 올리면 안 된다는 뜻이 깔려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렇게 해석을 하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홍영표 > 글쎄요. 친문과 비문 이런 프레임은 언론에서 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뭐 우리 당내에 어떤 의원들 그리고 많은 당원들이 친문과 비문 이것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 진행자 > 언론은 항상 강성 친문 이런 식으로 표현하던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런 걸.
◎ 홍영표 > 저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힘들고 우리가 또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것도 다 민심의 하나고 저는 문제는 오히려 친문이다 비문이다가 아니라 중요한 현안들 특히 사회 공동체 전체를 보더라도 모든 사안이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대립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정말 용광로 속에서 하나로 만들어내느냐 저는 이게 정치라고 봅니다. 그것을 해내는 것이 리더십이고 그런 것들을 좀 더 우리 당내에서 활발하게 하려면 당내에서마저도 소통 이런 것들을 어떻게 좀 잘 만들건가 아니면 정말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정말 우리 173명 의원들이 현장에 가서 경청하고 또 그분들과 토론하고 내부적으로 들어와서 또 전문가 집단이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서 정말 어떤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걸 새로 깨달았다고 봅니다. 그런 문제들을 잘해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당을 질서 정연하게 수습하는 출발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친문과 비문은 저는 당내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는 분이 거의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언론들이 오히려 일방적으로 하는 프레임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 홍영표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새 당 대표에 역할이 상당히 막중할 것 같은데 질서 있는 혁신을 이끌어가야 된다라는 측면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선 관리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잠깐 나왔다가 쏙 들어갔던 문제가 하나가 있는데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당 상황에서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로 대선 경선 일정을 그대로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십니까? 의원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 홍영표 > 사실 제가 정치를 2002년에 노무현 후보를 도우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때 민주당에서 쫓겨날지 모른다 이래서 만들어진 개혁당이고 제가 그때 유시민 의원이나 개혁당을 해서 했고 2012년에는 제가 문재인 후보 대선 과정에서 상황 실장을 했었습니다. 그때 당이 완전히 분열이 돼 가지고 저는 패배 원인이라고. 제가 그런 것들을 많이 경험해봤습니다. 이게 대선이 있는 해는 사실 어떻게 공정하고 원칙에 따라서 당헌과 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하느냐 이게 가장 중요하고 저는 지금 아까 말씀하신 어떤 우리 경선 후보 확정하는 것을 연기하자 이런 것은 예를 들어서 10명 후보가 나왔는데 10명이 다 동의한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거기서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좀 경선이나 대선을 바로 코앞에 두고 룰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대로 가야 된다.
◎ 홍영표 > 문제는 연기해야 된다면 우리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해서 그런 어떤 합의를 이뤄내서 하던가 그게 안 된다면 그냥 원래 있었던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 맞다.
◎ 진행자 > 토론이 진행되면서 안건 상정은 이뤄져야 되는 건데 대표가 되신다면 안건 상정할 용의가 있으십니까?
◎ 홍영표 > 대선 후보간 또 합의가 되면 될 것 아닙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를 들어서 5명이 나왔는데 2명은 안 된다 3명은 한다 그러면 그것은 기존에 우리 당헌당규대로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유시민 전 대표의 인연을 말씀해주셨길래 갑자기 떠오르는 건데 언론은 끊임없이 유시민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을 계속 보도하지 않습니까? 의원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홍영표 > 저는 현재까지 그런 의지가 없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앞으로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영표 > 정치는 모르지만 제가 사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만납니다. 제가 만나본 가장 최근에 그런 어떤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 생각은 아직까지 없는 것 같더라.
◎ 홍영표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홍영표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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