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내각 총사퇴' 극약처방도..20대에 표 맡겨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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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필요하면 내각 총사퇴라는 극약처방도 써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7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대변인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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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온갖 불평불만..표 맡겨놓은 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필요하면 내각 총사퇴라는 극약처방도 써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7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대변인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전당대회를 새로 치러야 할 여당 지도부의 총사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대통령이 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국정운영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쇄신을 하지 않는 한 아무 것도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선거가 끝난 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단 3문장, 100자의 입장문에서는 어떤 진정성도 느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정책 등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철폐하고,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릴 생각만 하는 의리 없는 측근 대신 누구 편인지 가리지 말고 민생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586 측근들과의 친소 관계가 아니라 오직 능력과 도덕성만을 기준으로, 새 사람들로 진용을 새로 갖추기를 바란다"며 "대선에 출마한다며 사퇴하는 총리 후임자를 인선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존재감 없는 장관 몇 명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놓고는 "대통령의 청와대 쇄신과 내각 개편을 요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여당도 이 수준에 걸맞는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추행 시장 때문에 생긴 보궐선거에서 2차 가해를 일삼은 자들, 온갖 가식과 위선을 떨던 부동산 '내로남불'의 주역들부터 확실히 걷어내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야권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스스로 잘해서 이겼다는 교만에 빠지는 순간 혁신 동력은 약해지고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야권은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기조에 맞는 비전과 내용을 채워야 한다"며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길은 어렵지 않다. 야권이 여당처럼 책임감을 갖고 고민하고, 야권답게 행동하면 된다"고 설파했다.
그는 또 정부여당을 놓고 "본인들을 뽑지 않은 20대에 대한 온갖 품평이 가관인데, 20대에게 표를 맡겨놓았느냐"며 "20대 유권자들에게 온갖 불평불만을 당연하다는 듯 늘어놓아 표를 맡겨놓은 줄 알았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여당은 조국 교수(전 법무부 장관)가 저지른 입시 불공정은 상류층의 관행일 뿐이라고 떠들었고, 젊은 여성들이 집에서조차 안전하지 않고 직장에서 성범죄 위협에 놓였을 때 외려 피해호소인이라고 했다"며 "이번 보선 결과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겨우 실현시켰을 뿐"이라고 다그쳤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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