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긴장고조..美항모 타격단에 이어 中항모 랴오닝함 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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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미국 항공모함 타격단이 전날 훈련을 벌인 곳에 진입하면서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언론 더드라이브를 인용해 랴오닝함이 지난 10일 대만 일대에서 훈련을 한 뒤 남중국해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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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미국 항공모함 타격단이 전날 훈련을 벌인 곳에 진입하면서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언론 더드라이브를 인용해 랴오닝함이 지난 10일 대만 일대에서 훈련을 한 뒤 남중국해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이 지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군 항공모함이 훈련을 벌인지 하루 만에 중국도 항공모함을 보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외신들은 남중국해에서 미·중 항공모함이 집단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며, 중국 해군의 움직임은 미국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랴오닝함은 매년 정기훈련 일정이 잡혀 있어 미국 항공모함과 같은 지역에서 훈련한 것은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움직임은 중국 해군을 저지해 남중국해와 대만 섬에서 미국의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의 훈련을 '도발'로 보는 중국 공산당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군이 DF-21D와 DF-26과 같은 대함 탄도미사일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항공모함에 항공모함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은 대만 섬 주변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국가 주권, 안보 및 개발 이익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군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성 보도다.
앞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어느 한 국가가 남중국해를 독점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항공모함 전개를 통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왔다.
미국은 그 일환으로 최근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남중국해로 진입시켰다.
이에 맞서 중국은 랴오닝함과 구축함 등 항모 전단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정기 훈련을 벌였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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