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외교 50주년, 미중 관계는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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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핑퐁외교가 딱 50주년이 됐지만 미중 관계는 사상 최악이다.
10일 핑퐁외교 50주년을 맞아 추이톈카이 주미중국 대사는 "양국 모두 핑퐁외교 당시의 상호존중 정신을 살려 양국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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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올해로 핑퐁외교가 딱 50주년이 됐지만 미중 관계는 사상 최악이다.
지금부터 정확히 50년 전인 1971년. 중국은 일본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 참석했던 미국 대표팀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미국 탁구 대표단은 1971년 4월 10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팀과 친선게임을 벌였다. 당시 미국 대표단은 선수 9명, 코치진 4명, 선수 배우자 2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은 홍콩에서 비행기 편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중국에 6일간 머무르며 중국 대표팀과 친선게임을 벌이는 것은 물론, 저우언라이 총리를 예방하는 한편 만리장성과 이화원 등을 관광했다.
미중 양국은 한국 전쟁 발발 이후 근 20여 년 동안 외교적 관계가 없었음에도 중국이 미국 탁구대표팀을 초청한 것은 중소 분쟁이 날로 악화되고 있었고, 미국도 구소련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핑퐁외교는 다음해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어졌다. 닉슨 대통령은 마오쩌둥과 만나 상하이 커뮤니케(공동선언)를 발표하고,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1979년 덩샤오핑이 미국을 방문,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함에 따라 미중 데탕트 시대가 공식 개막됐다.
이후 미중은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인정하는 대신 미국은 중국산 상품을 대거 사들여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을 도우는 등 환상의 콤비였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며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으며, 현재는 치열한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핑퐁외교 50주년을 맞아 추이톈카이 주미중국 대사는 “양국 모두 핑퐁외교 당시의 상호존중 정신을 살려 양국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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