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유 상대로 개인 최다 타이 '리그 14호골'..토트넘은 역전패
[경향신문]
손흥민(토트넘)이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개인 최다 타이 리그 14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0-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해 10월 맨유와 4라운드(6-1승) 때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이날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거둬낸 볼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3분 맨유 에디손 카바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앞서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의 경합 도중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골 취소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루카스 모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한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아 왼발로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노려 마무리했다. 지난 2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23라운드에서 득점 이후 2개월 여만의 리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리그 14호골은 2016~2017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14골)과 동률이다. 시즌 전체로는 19호골(정규리그 14골·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4골·EFL컵 1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취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내지 못했다. 후반 12분 맨유의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34분 카바니에게 역전 결승골, 이어 후반 추가시간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승점 49점에 묶인 토트넘은 7위 자리를 지켰고, 맨유(승점 63점)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4점)와 승점 격차를 11점으로 줄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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