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美 증시..코로나·물가·증세 부담 영향無"

이지현 2021. 4. 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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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경신을 이어가며 세계 증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증세부담, 코로나19 확산 등이 변수지만 시장의 상승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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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경신을 이어가며 세계 증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증세부담, 코로나19 확산 등이 변수지만 시장의 상승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S&P500은 4128, 다우지수는 33800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13일 예정된 3월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동기 대비 2.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미 국채금리 상승 불안을 가중할 거라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감안한 일시적 효과라는 점에서 하반기 상승폭이 둔화될 거라는 인식이 확산할 것”이라며 “안정적 물가 관리를 위한 연준의 적극적 의지를 감안할 경우 증시는 부담요인으로 치부하기보다 상승의 전제 조건인 경기회복에 주안점을 두며 펀더멘탈 개선 기대를 높여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세도 부담 요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단계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재원으로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 제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급격한 세율 상승을 골자로한 세제개편은 당분간 없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남중 연구원은 “증세의 점진적 추진과 우선적으로 국채발행을 통한 재원 조달과 연준과 재무부 간 정책 공조 강화를 통해 2단계 경기부양책을 위한 재정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패키지의 경우 궁극적으로 미국 내 제조업 부흥 및 공급사슬 재건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 파급력이 더 크다는 점에서 증세라는 불편함은 증시에 단기성 요인으로 제한될 거라는 해석이다.

또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8만명을 넘어선 부분도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빠르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증시상승에 발목을 잡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다.

문 연구원은 “이달 들어 백신 일 접종 건수가 400만회분 이상 이뤄지면서 6월 이전 집단면역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자율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미국 증시가 3가지 노이즈 부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진 만큼 향후 경제, 이익 등 국가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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